폰세 MLB FA 3티어 분류, 김하성과 동일 등급 평가된 이유는?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한화 이글스 출신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미국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2025 FA 시장 분석’ 자료를 발표하며 총 138명의 선수를 5개 티어로 나눠 소개했는데, 폰세는 김하성과 동일한 3티어 그룹에 포함됐다.
MLB닷컴은 “폰세는 KBO리그에서 180⅔이닝 평균자책점 1.89라는 강력한 퍼포먼스로 선발 보강을 원하는 MLB 구단들에 있어 ‘고액 FA를 대체할 매력적인 옵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피츠버그 시절 20경기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하던 투수가 완전히 다른 유형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구단 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폰세는 2025시즌 KBO리그에서 29경기 180⅔이닝 동안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탈삼진까지 4관왕을 휩쓸며 외국인 투수 최초로 리그를 지배했고,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및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에 미국 현지 언론들의 평가도 뜨겁다. ESPN은 폰세의 예상 계약 규모를 2년 1800만 달러로 전망하며 “최근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성적·나이·투구 스타일 측면을 비교하면 폰세가 그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보다 더 높게 평가한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년 2200만 달러를 전망하며 “폰세는 MLB 스카우트들이 강하게 관심을 갖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MLB닷컴 3티어 그룹에는 폰세와 김하성 외에 저스틴 벌렌더, 루이스 아라에즈, 피트 페어뱅크스 등 수준급 선수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고, 페디는 한 단계 아래인 4티어로 평가됐다. 이는 폰세가 미국 무대에서 즉시전력감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폰세는 최근 아내의 출산을 마치고 한국에 체류 중이다. 지난 11일 부산에서 열린 ‘제12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에서 만장일치로 수상한 데 이어, 강백호 FA 입단식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 팬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