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추춘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팩트만 꽂아드림

요즘 분위기 보니까 MLS 추춘제 소식 보면서 너도나도 하자고 난리던데 솔직히 현실 파악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음

다들 유럽이나 일본 따라가면 뭐라도 되는 줄 아는데 거기는 우리랑 상황이 아예 다르니까...

일단 돈부터가 말이 안 됨

일본 J리그는 추춘제 넘어가면서 사무국이 지원금으로 거의 900억을 풀었음

인프라 깔고 난방 시스템 갖추라고 돈을 준 건데 우리 연맹에는 그런 돈이 있을 리가 없잖음

900억은커녕 당장 VAR 비용도 아까워하는 판국에 지원금은 무슨 맨땅에 헤딩하라는 소리밖에 더 되나 싶음

일정도 문제인 게 지금 38경기 체제 유지하면서 추춘제 돌리면 선수들 그냥 다 갈려 나가는 거임

경기 수 줄이자니 구단이랑 선수들 돈 못 번다고 드러누울 거고 그렇다고 그대로 강행하면 한겨울 혹사로 부상자 속출해서 병동 리그 될 게 뻔함

제일 심각한 건 흥행임

축구는 실내 스포츠도 아닌데 한겨울 혹한기에 두 달 넘게 윈터 브레이크 가지면 흐름 다 끊김

월드컵 브레이크랑은 차원이 다름

해 넘기고 두 달 쉬고 오면 라이트 팬들은 아 맞다 축구 했었지? 이러고 다 떠날 게 뻔함

거기다 일정 빡빡해서 평일 경기 늘어나면 관중석 텅텅 비는 건 안 봐도 비디오고

마지막으로 경기장 대관은 대체 어쩔 거임?

K리그 구단들 대부분 세입자 신세라 지자체 눈치 봐야 하는데 당장 서울도 잔디 핑계로 쫓겨날 뻔했던 거 기억 안 남?

한겨울에 잔디 다 얼어 죽는데 시설공단이 잘도 빌려주겠다

이상기후 핑계 대고 대관 거부하면 진짜 학교 운동장에서 뛸 수도 있음

그냥 겉멋 들어서 추춘제 타령하지 말고 현실적인 대책이나 좀 내놓고 떠들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