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인구 퀴라소,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아드보카트 매직의 역사적 순간
남아메리카 북쪽 카리브해에 위치한 소국 퀴라소가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기적을 만들었다. 인구 약 15만 명의 작은 섬나라가 사상 첫 FIFA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으며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이 기적의 중심에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네덜란드 출신 명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는, 지난해 1월 퀴라소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단기간에 팀을 조직적으로 재정비해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자메이카전 무승부로 조 1위 확정, 무패의 10경기
퀴라소는 19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의 인디펜던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자메이카와 0-0으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퀴라소는 예선 3승 3무, 승점 12점, 조 1위를 확정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지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었지만, 영상 시스템을 활용한 원격 지휘로 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퀴라소는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후 예선 10경기 무패(7승 3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북중미 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본선 진출국 중 가장 작은 나라, ESPN 극찬
미국 ESPN은 퀴라소의 본선행 직후 “퀴라소는 예선 최종일 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가장 작은 나라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퀴라소의 인구는 15만6115명, 면적은 444㎢에 불과하다”며 “2018년 월드컵에 진출했던 아이슬란드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FIFA 공식 SNS 역시 “섬나라의 꿈이 현실이 됐다! 퀴라소가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이 역사적 순간을 조명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이것이 축구의 힘”, “가장 감동적인 본선행”이라며 퀴라소에 뜨거운 축하를 보냈다.
월드컵 48개국 체제의 새로운 감동 서사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각 대륙의 출전권 역시 늘어났다. 그 결과 이번 예선에서는 새로운 다크호스들이 대거 등장했다.
● 아시아: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최초 본선행
●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의 감동적인 첫 진출
● 북중미: 이제 퀴라소까지 역사적 본선 무대 합류
퀴라소의 월드컵 본선행은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 작은 축구 국가들도 올바른 철학과 지도력을 갖추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