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홀란의 시대! 노르웨이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눈앞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25)이 노르웨이 대표팀을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 절호의 순간을 만들었다.

노르웨이는 14일(한국시간) 오슬로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9차전에서 에스토니아를 4-1로 제압하며 조 1위를 굳혔다. 이번 승리로 노르웨이는 7연승을 포함한 승점 21을 기록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뒤를 잇는 이탈리아(승점 18)는 17일 최종전에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무려 9골 차 승리가 필요해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게 됐다. 한때 전성기를 누리며 16강에 오른 후 무려 여섯 대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던 만큼, 이번 진출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홀란, 예선 7경기 연속골·A매치 10경기 연속골... 압도적 결정력

이번 경기에서도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홀란이었다. 알렉산더 쇠를로트와 함께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며 에스토니아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홀란은 이번 예선에서 치른 7경기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총 14골 2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A매치에서도 10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공격수다운 위력을 입증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효율성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홀란은 양 팀 선발 중 볼 터치가 단 18회로 가장 적었음에도, 3개의 슈팅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66%의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이는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극대화한 교과서적 퍼포먼스라 할 수 있다.

후반전에 터진 골 폭격, 노르웨이 공격이 달라졌다

전반전에 13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득점에 실패했던 노르웨이는 후반전 들어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후반 5분 쇠를로트의 헤더 선제골을 시작으로 2분 뒤 추가골이 이어졌고, 이후 홀란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에스토니아를 압도했다.

● 후반 11분: 율리안 뤼에르손의 오른쪽 크로스를 홀란이 폭발적 점프로 헤더 득점

● 후반 21분: 왼쪽 측면 크로스가 데이비드 울페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홀란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 완성

노르웨이의 후반전 전술 전환은 매우 효율적이었다. 측면 크로스의 비중을 높여 홀란과 쇠를로트의 피지컬을 극대화했고, 이는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론: 노르웨이의 부활은 곧 홀란 시대의 도래

노르웨이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된 핵심 요인은 단순한 전력 향상이 아니다. 홀란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가 대표팀 전술의 중심에 완벽히 자리 잡았다는 점이 가장 결정적이다.

홀란은 단순한 득점력이 아니라 경기 영향력, 효율성, 전술적 완성도를 모두 충족시키며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완성형 스트라이커’의 롤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17일 이탈리아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2026 월드컵에서 노르웨이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지금 세계 축구는 분명 홀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