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시계 받은 MVP 김현수, LG에 종신 선언
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가 우승의 영광을 기념하며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팀의 상징이자 베테랑 리더인 김현수(36)가 “LG에서 은퇴까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LG 종신 선언’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LG 트윈스는 6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2025 KBO리그 LG 트윈스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구광모 구단주, 그룹 관계자,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및 프런트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구광모 구단주는 격려사에서 “올해의 우승은 선수단이 보여준 끈끈한 팀워크의 결과다. 서로를 믿고, 응원하며 하나로 뭉친 2025년 LG 트윈스는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팀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치하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에게 롤렉스 시계 수여였다.
구단 측은 “초대 구단주였던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의 야구단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기리기 위해 한국시리즈 MVP에게 롤렉스를 수여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영광스러운 자리를 더 자주 맞이할 수 있도록 LG 트윈스의 전통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계를 받은 김현수는 “이런 의미 있는 선물을 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감독님, 코치님들, 그리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 두 번이나 우승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우리 팀이 잘해서 다른 선수가 롤렉스 시계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LG 잔류 의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김현수는 현재 FA 자격을 얻은 상태지만 구단과의 강한 신뢰 관계, 그리고 팀의 분위기를 이유로 이적 없이 LG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하나의 팀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LG라는 이름 아래 함께 노력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를 표했다.
주장 박해민은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선수로서 영광이다. 특히 올해는 트윈스와 세이커스가 나란히 우승한 뜻깊은 해였다. 내년에도 이런 자리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의 “떠날 생각 없다”는 발언은 LG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자 안도감을 안겼다. LG는 이미 김현수·박해민 잔류 방침을 공식화한 상태다. 두 베테랑을 중심으로 한 ‘왕조 구축 플랜’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