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후 노팅엄 팬들, 묻지마 칼부림 피해 발생... 최소 11명 부상
영국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직후 귀가하던 열차 안에서 칼부림 사건에 휘말린 것이다.
경기 결과: 노팅엄, 맨유와 2-2 무승부, 그러나 참혹한 사건이 뒤따랐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2025년 11월 2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노팅엄은 리그 4연패를 끊었지만, 9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부터 노팅엄은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와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연달아 경질하며 혼란을 겪었다.
최근 부임한 션 다이치 감독이 유럽대항전(UEL)에서 첫 승을 신고했지만, 리그에서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서 맨유의 4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홈 팬들에게 값진 승점 1점을 안겼다.
경기 후 발생한 비극: 런던행 열차서 ‘묻지마 칼부림’
그러나 축제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Sports Bible)에 따르면, 경기 후 돈캐스터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LNER 열차 안에서 집단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초기 보고에 따르면 9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이후 집계된 사상자는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명은 여전히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당시 열차에는 런던으로 귀가하던 일부 노팅엄 팬들이 탑승 중이었다.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일부 팬들은 용감하게 대처하며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수사 상황 및 정부 대응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사건 직후 2명의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며, 영국 교통경찰(BTP)은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 전역이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으며, 주요 도시의 열차 및 역 보안 강화 조치가 즉각 시행됐다.
구단주의 입장: 모든 피해 팬들에게 재정적 지원 제공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는 “이번 끔찍한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팬들이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축구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스포츠이며, 이러한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