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천재 라민 야말, 만성 치골염 진단으로 미래 커리어에 경고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낸 라민 야말(18세 · FC 바르셀로나)에게 뜻밖의 악재가 찾아왔습니다. 최근 영국 매체 The Sports Bible는 야말이 치유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만성 질환인 -치골염을 진단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향후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유망주로서의 급부상
2007년생인 야말은 2023-24시즌에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모든 대회 50경기에 출전해 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뛰어난 기본기, 폭발적인 스피드, 드리블 돌파 능력, 정확한 킥력을 갖춘 윙포워드형 공격수로 평가되었으며, 유스 시절부터 “다음 네이마르, 호나우지뉴”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후 지난 시즌에는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55경기에서 18골 25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9월 공개된 발롱도르 순위에서는 우스만 뎀벨레(PSG)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입지를 다졌습니다. 2023년 9월 처음 A매치 명단에 발탁된 뒤 데뷔전이던 조지아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미래형 공격수’로 주목받았습니다. 지금까지 23경기 출전, 6골을 기록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위기, 만성 치골염
하지만 화려한 활약 뒤에는 깊숙이 자리한 만성적인 사타구니(치골) 부상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The Sports Bible는 “최근 엘클라시코 경기에서 야말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 중 종종 통증으로 얼굴을 찌푸리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이는 그가 부상 상태에서도 출전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페인 매체 SPORT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구단은 공식 의료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야말이 치골염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치골염이란 치골(두 엉덩이뼈가 만나는 전방골반부)과 그 주변 골·근육·인대 구조에 반복적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발생하는 과사용 질환으로, 한 번 발병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렵고 평생 관리해야 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입니다.
전문가 진단 및 전망
스포츠 외상 전문의 리폴 박사는 라디오 프로그램 ‘El Larguero’에서 “치골염은 치료가 매우 어렵다. 움직임과 슈팅 능력을 거의 50%까지 떨어뜨리는 통증이 특징이다. 우리가 엘클라시코에서 본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경기는 출전할 수 있지만,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병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물리치료사 루이스 푸익 역시 “치골염은 근육 부상과 달리 여러 근육이 모이는 치골 부위의 구조적 이상이다. 다양한 수준에서 치료가 필요하며, 한 달 만에 나을 수 있는 부상이 아니다. 결국 평생 관리하면서 뛰어야 하며, 최고 수준에서 뛰기 위해 예방적이고 보완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외 학술 문헌에서도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져 있습니다.
● 치골염은 축구와 같이 킥, 방향전환, 가속·감속이 빈번한 스포츠에서 0.5%~8%의 선수에게 발생하며, 킥이 많은 종목에서는 연간 10% 이상 발생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며, “달리기, 킥, 방향전환, 계단 오르내리기, 걷기” 등에 의해 악화됩니다.
● 치료는 일반적으로 휴식과 물리치료가 기본이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약 5%~10%에 불과합니다.
커리어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야말의 경우 아직 성장기(18세)이며, 이미 묵직한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 커리어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만성 치골염 진단은 다음과 같은 리스크를 내포합니다:
● 반복적인 통증과 출전 중단 가능성 → 경기 리듬 및 팀 내 입지 흔들림
● 킥 동작·드리블·가속/감속 등 핵심 스킬 저하 가능성
● 예방 치료 및 회복에 상당한 시간과 자원 요구 → 성장 및 컨디션 유지에 부담
● 감독·구단 측에서 신체 상태를 우려해 출전 기회를 제한하거나 관리형 선수로 전환 가능성
다만 이 진단이 즉시 커리어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기 진단과 체계적 재활 관리가 병행된다면 충분히 고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도 존재합니다. 다만 일정 수준 이상의 피지컬·스킬을 유지하면서 세계적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완전 회복’보다는 ‘효율적 관리’가 현실적인 목표가 됩니다.
향후 관전 포인트
● 야말의 컨디션 관리 및 복귀 과정
● 출전 시간 및 로테이션 조율
● 재활·예방 프로그램의 체계성
● 통증 재발 및 경기력 유지 여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