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다저스의 운명을 책임진다! 월드시리즈 7차전 선발 등판 확정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한판, **LA 다저스의 선택은 ‘이 남자’ 오타니 쇼헤이였다. 다저스는 11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 선발 투수로 오타니를 공식 예고했다.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승자 독식”의 무대다. 6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3승 3패의 균형을 맞추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 겸업으로 ‘운명의 마운드’ 오른다
다저스의 7차전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오타니 쇼헤이(투수 겸 지명타자), 윌 스미스(포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무키 베츠(유격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토미 에드먼(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 미겔 로하스(유격수)가 출전한다. 한국의 김혜성은 아쉽게도 최종전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원정 1·2차전에서 1승 1패, 홈 3연전에서 1승 2패로 열세에 몰렸다. 2승 3패로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린 다저스는 6차전에서 가까스로 기사회생하며 7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왔다.
6차전에서는 사사키의 위기 상황에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긴급 투입돼 단 3구로 세이브를 기록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7차전 선발 카드가 꼬이자, 로버츠 감독은 결국 오타니를 선택했다.
오타니 룰의 전략적 가치, 불펜보다 선발이 유리하다
미국 현지 매체 ‘MLB.com’은 “다저스는 애초부터 7차전에 오타니를 투입할 계획이었다”며 “투타겸업 규정상 선발로 나설 때가 훨씬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른바 오타니 룰은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경우에만 지명타자(DH)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특수 규정이다. 만약 오타니가 불펜으로 등판했다면, 경기 중 지명타자 자리가 사라지는 불이익이 생긴다. 따라서 다저스는 공격 밸런스 유지와 전력 극대화를 위해 오타니 선발 등판을 택한 것이다.
이번 등판은 오타니가 2023년 4월 이후 두 번째로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이기도 하다.
명예회복 노리는 오타니, 4차전 패전 설욕할까
오타니는 앞서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6이닝 93구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이번 7차전은 그에게 ‘명예회복’의 절호의 기회다.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슈퍼스타로서, 그는 팀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채 마운드에 선다. 다저스 팬들은 “이 순간을 위해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블루제이스, 32년 만의 우승 꿈꾸며 맥스 슈어저 출격
한편 홈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베테랑 맥스 슈어저를 선발로 내세워 1993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토론토의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 네이선 루크스(좌익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 보 비셋(2루수), 에디슨 바저(우익수), 알레한드로 커크(포수), 달튼 바쇼(중견수), 어니 클레멘트(3루수), 알레한드로 히메네스(유격수).
결전의 날, 모든 것이 걸린 7차전
2025년 월드시리즈 7차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타니 쇼헤이 vs 맥스 슈어저, 두 시대를 대표하는 투수의 정면 대결. LA 다저스가 2020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할지, 아니면 블루제이스가 32년 만에 북미를 푸른 물결로 물들일지,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시선이 로저스센터에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