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 챔피언 저본타 데이비스, 여성 폭행 혐의로 기소
무패 전적을 자랑하는 WBA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저본타 ‘탱크’ 데이비스가 또다시 법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이크 폴과의 시범 경기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에서, 이번 폭행 혐의는 그의 커리어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전망이다.
전 여자친구 폭행 및 감금 혐의로 피소
미국 ESPN 보도(현지시간 10월 31일)에 따르면,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법원에 데이비스를 상대로 한 민사 소송이 제기됐다. 원고는 그의 전 여자친구 코트니 로셀로, 폭행·가중폭행·불법 감금·납치·정신적 고통 유발 등 중범죄 혐의를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두 달 전, 또 다른 전 여자친구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가 제기했던 가정 폭력 사건이 취하된 직후 제기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크다.
클럽 뒷방에서 폭행, 충격적 진술 공개
고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마이애미의 유명 클럽 투치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로셀은 VIP 서버로 근무 중이었으며, 데이비스가 감시 카메라가 없는 뒷방으로 불러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로셀을 계단과 주방, 뒷출입구를 통해 끌고 나가 주차장에서 추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셀은 “5개월간의 교제 동안 최소 네 차례 신체적 폭행을 당했고, 두 번은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9월 23일, 데이비스는 로셀이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하며 “널 죽이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마이애미 링컨 로드 쇼핑가의 한 레스토랑에서 공공장소 폭행을 저질렀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덧붙였다.
PTSD와 불안장애 겪는 중, 피해자 측 고통 호소
로셀은 고소장에서 “데이비스의 폭력으로 심각한 PTSD와 불안 증세를 겪고 있으며,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해 타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현재 심리치료를 받으며 정신적·육체적 회복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법적 문제, 데이비스 커리어 위기
데이비스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여러 차례 법적 문제에 연루된 바 있다. 2023년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뺑소니 사건으로 90일 가택 연금과 3년 보호관찰을 선고받았으며, 과거에도 가정 폭력 혐의로 기소된 이력이 있다.
끊이지 않는 폭행 논란과 구설수로 인해, 팬들은 물론 복싱계 전반에서 그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특히 제이크 폴과의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그의 이미지와 경기 자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