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아 선수 최초로 MLS 올해의 골 수상!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도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팬 투표 43% 압도적 지지... 메시 제치고 올해의 골 영예
2025년 10월 28일(한국시간), MLS 사무국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이하 LAFC)을 ‘2025 AT&T MLS 올해의 골’ 수상자로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23일 FC 댈러스전에서 선보인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팬 투표 4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리오넬 메시, 브라얀 베라, 이르빙 로사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MLS 측은 공식 발표문에서 “한국 출신 슈퍼스타 손흥민이 FC 댈러스전에서 기록한 완벽한 프리킥으로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며 “예술적인 궤적과 정교한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MLS 데뷔 3경기 만의 ‘환상 프리킥’
해당 골은 손흥민의 MLS 데뷔 세 번째 경기에서 터진 명장면이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그는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골문 왼쪽 상단을 정확히 찔렀다. 상대 골키퍼는 손끝 하나 대지 못한 채 공이 골망을 흔드는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 MLS 공식 채널은 “손흥민의 프리킥은 예술 작품”이라 평가하며 ‘이주의 골’로 선정한 바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LAFC 최초 ‘올해의 골’ 수상
손흥민은 이번 수상으로 MLS 역사상 첫 아시아 출신 올해의 골 수상자이자, LAFC 구단 최초의 수상자라는 이중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5m 단독 돌파 번리전 골’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 FIFA 푸스카스상 등 주요 개인상을 석권한 데 이은 또 하나의 금자탑이다. 결국 손흥민은 EPL과 MLS 두 리그에서 모두 ‘올해의 골’을 수상한 세계 최초의 선수가 됐다.
MLS 최고 이적료의 가치 증명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와 2,650만 달러(약 376억 원)의 역대 최고 이적료로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 경기당 1.2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10월 19일 콜로라도 래피즈전에서는 LAFC 통산 500번째 득점의 주인공으로 등극해 상징적인 순간을 완성했다.
아시아 축구 위상 높인 ‘월드 클래스’
손흥민의 활약은 팀 성적에도 직결됐다.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60)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MLS 팬 투표에서도 손흥민은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명실상부한 ‘MLS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수상은 손흥민이 단순한 스타 이적이 아닌, 리그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영향력 있는 선수임을 입증한 사례다. 그의 이름은 이제 잉글랜드를 넘어, 미국 축구사에도 굵직한 역사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