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에 강한 류현진, 한국 시리즈 2차전서 승부 원점 노린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2006년 고졸 신인 시절 이후 18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다시 오른다.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큰 경기 DNA’를 지닌 그가 명예회복과 LG전 강세 재현을 동시에 노린다.
류현진, LG 상대로 통산 24승·8완봉... LG 천적의 위용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LG를 가장 많이 이긴 투수 중 하나다. 지금까지 LG를 상대로 41경기에 등판해 292.2이닝 24승 9패, 평균자책점 2.24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27차례 완투 중 8번이 LG전 완봉승이었다. 이는 단순한 강세가 아니라, LG에게는 상징적 악몽에 가까운 기록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KBO로 복귀한 뒤에도 LG를 상대로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 1.34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LG전 4경기 1승, 평균자책 1.08(25이닝 21탈삼진)으로 변함없는 ‘LG 킬러’였다.
잠실 류현진의 존재감, 큰 경기에서 더 강하다
류현진은 잠실구장에서 특히 강한 투수로 꼽힌다. 잠실 LG전 통산 29경기 193이닝 16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 1.96을 기록하며 ‘잠실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빠른 공의 위력은 전성기 때보다 떨어졌지만, 노련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특히 넓은 잠실구장은 류현진의 정교한 피칭 스타일에 최적의 무대다.
플레이오프 부진 딛고, 한국시리즈서 부활 노린다
지난 21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류현진은 4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이는 ‘홈런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특성과 맞물린 결과였다. 이번 2차전은 투수에게 유리한 잠실구장이며, 류현진에게는 명예회복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의 살아있는 역사,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도전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의 상징적인 존재다. 2006년 신인 시절 18승·평균자책 2.23을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고, KBO 역사상 유일하게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투수로 남았다. 한화의 마지막 우승은 1999년. 26년 만의 왕좌 탈환을 꿈꾸는 팀에게 류현진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류현진은 과거 한국시리즈에서 잠실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2006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번 LG전은 그에게 잠실에서의 첫 ‘가을야구 LG전’이라는 새로운 기록이 될 것이다.
결론: 류현진, ‘잠실의 류’가 다시 역사를 쓸까
류현진은 여전히 ‘빅게임 피처’다. 그의 커리어, 경험, 그리고 LG전 강세는 한화에게 큰 희망이다. 10월 27일 한국시리즈 2차전, 류현진이 또다시 ‘LG 천적’의 이름값을 증명할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잠실로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