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5년 만에 키움 복귀 확정, KIA 방출 후 연봉 1억2000만 원 계약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수 서건창과 2026시즌 연봉 1억2000만 원에 계약하며 5년 만의 재회를 공식화했다. 한때 팀의 상징이었던 선수가 여러 굴곡을 거쳐 친정팀으로 돌아온 이번 선택은 단순한 백업 영입을 넘어 전력 운용과 문화적 상징성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 2021년 이별 이후, 길었던 우회로
서건창은 2021년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을 떠났다. 당시 키움은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을 했고 서건창은 새로운 환경에서 재기를 모색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FA 자격 취득은 연이어 미뤄졌고 결국 2023시즌 종료 후 스스로 방출을 선택하는 지점까지 내몰렸다.
■ 반전의 출발점은 거절과 기다림
시장에 나온 직후 가장 먼저 손을 내민 팀은 다시 키움이었다. 그러나 서건창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향 광주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며 기회를 기다렸고 이 선택은 KIA 타이거즈와의 계약으로 이어졌다. 2024시즌 서건창은 94경기에서 타율 0.310, OPS 0.820을 기록하며 뚜렷한 반등을 만들었고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서 존재감을 남겼다. 커리어의 궤적을 다시 세운 시즌이었다.
■ 다시 찾아온 난관, 그리고 또 한 번의 자유계약
반등을 바탕으로 FA 계약을 체결했지만 2025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졌고 옵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KIA는 추가 계약을 선택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서건창은 다시 자유의 몸이 됐다.
■ 키움의 선택, 즉시 전력보다 역할 재정립
이 과정에서도 키움은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구단과 선수는 꾸준히 교감을 이어왔고 영입 여부는 시즌 종료 직후까지 신중하게 검토됐다. 최종 결정은 15일 밤에 내려졌으며, 서건창은 2군 훈련 일정에 먼저 합류할 예정이다. 이는 즉시 1군 투입보다는 컨디션 점검과 역할 재정립에 초점을 둔 운영으로 읽힌다.
■ 왜 다시 키움이었나
일각에서는 퓨처스리그 신생 구단행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현실은 달랐다. 키움이 제공할 수 있는 명확한 역할 정의, 그리고 선수와 구단 사이에 축적된 신뢰의 역사가 최종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한 차례 엇갈렸던 선택이 이번에는 다시 맞닿았다.
■ 남은 시간, 그러나 열려 있는 시나리오
201안타 MVP의 기억은 시간이 흘렀고 나이 역시 커리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키움은 베테랑 자원에게 분명한 기준과 기회를 부여해 온 팀이다. 서건창의 경기력과 태도에 따라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 복귀의 의미는 마지막 도전
수차례의 방출과 재도전, 그리고 다시 돌아온 친정팀. 반전을 거듭해온 서건창의 야구 인생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재결합이 아니라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시험대다. 결과가 어떻든 선택의 의미는 분명하다. 키움은 경험을 서건창은 기회를 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