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준우승 이끈 루이스 리베라토, 대만행 선택
KBO 리그 한화 이글스의 2025시즌 돌풍을 이끌었던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다음 무대로 대만 리그를 선택했다.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핵심 전력이었음에도 재계약에 실패한 그의 선택은 향후 KBO 리그 복귀 가능성과 맞물리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도미니카 야구 소식을 전하는 현지 기자 데이비드 알칸타라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리베라토가 도미니카 윈터리그 로스 델 에스테 소속에서 더 이상 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후 인터뷰 영상과 함께 '리베라토가 대만 리그로 향한다'고 덧붙이며, 그의 아시아 커리어가 계속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리베라토 본인 역시 “팀을 떠나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대만행을 공식화했다.
한화에서 증명한 즉시전력 외국인 타자의 가치
리베라토는 한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그는 2025년 6월, 기존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당시 계약 기간은 6주, 총액 5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치른 62경기에서 리베라토는 타율 0.313, 10홈런, OPS 0.890을 기록하며 타선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단순한 플래툰 요원이 아닌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동시에 갖춘 전천후 타자로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에 한화 구단은 플로리얼과의 계약을 정리하고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결단을 내렸다.
구단은 당시 재활 이후 경기 감각을 기다리기보다 현재 전력에서 즉각적인 기여가 가능한 리베라토가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합리적 선택이었고 시즌 결과 역시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활약과 아쉬웠던 결말
리베라토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강했다. 짧은 시리즈에서 출루율 0.522를 기록하며 상위 타선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는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며 기대만큼의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결국 2025시즌 종료 후 한화는 외국인 타자 구성에 변화를 택했고 과거 KBO 리그 경험이 있는 요나단 페라자를 선택하면서 리베라토와는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성적과 별개로 외국인 선수 시장의 특성상 이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과이기도 했다.
대만 리그 선택, 그리고 KBO 리그 재진입 시나리오
리베라토의 대만행은 커리어 흐름상 매우 현실적인 선택이다. 최근 KBO 리그 구단들은 대만 리그를 외국인 선수 재발굴 시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대만 무대를 거쳐 KBO로 복귀하거나 재입성한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리베라토처럼 KBO 리그 적응을 이미 마쳤고 단기간에 성과를 증명했으며 수비 부담이 적은 코너 외야와 지명타자 유형인 선수는 대만 리그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만 유지해도 언제든 다시 레이더망에 포착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대만 리그에서의 퍼포먼스와 건강 상태다. 만약 안정적인 출루율과 장타력을 유지한다면 리베라토는 검증된 즉시전력 외국인 타자라는 타이틀로 다시 한 번 KBO 리그의 호출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종합 전망
한화의 준우승을 함께했던 리베라토의 KBO 여정은 일단 멈췄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대만 리그는 그에게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오기 위한 현실적인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시장은 언제나 유동적이며, 성과는 가장 강력한 복귀 명분이 된다. 리베라토의 다음 시즌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