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MLB 진출 이후 주목받는 KBO 차기 빅리거 후보 분석
2025년 12월 18일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KBO 출신 야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다년 계약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단순한 개인 성공을 넘어 리그 전체의 평가 지형을 바꾼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한 흐름이 곧바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로 환산됐다는 점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KBO를 바라보는 기준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하나로 모인다. 그 다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 안우진, 실력은 충분하고 남은 건 시간
현재 KBO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되는 선수는 안우진이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인 그는 데뷔 초기부터 압도적인 평균 구속과 탈삼진 능력으로 리그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2022~2023시즌에는 명실상부한 최정상급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군 복무와 부상으로 인한 공백은 있었지만, 구위와 피칭 메커니즘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높다.
무엇보다 키움 구단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으로 이어지는 포스팅 성공 전례를 꾸준히 만들어온 팀이다. 구단 철학과 시장 대응 경험을 고려하면 안우진이 자격 요건만 충족한다면 포스팅 도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현실적인 변수는 명확하다. 데뷔 초 1군 등록일수 부족으로 인해 포스팅 요건(7시즌)을 채우려면 2028시즌 종료 이후가 된다. 즉, 실력은 이미 증명됐지만 시간이라는 제약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안정적인 시나리오: 원태인, FA를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
안우진보다 먼저 빅리그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현실적인 후보로는 원태인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인 그는 2019시즌 데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왔고 군 복무 공백 없이 7시즌 요건을 충족했다. 그럼에도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을 선택하지 않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 원태인의 선택지는 FA 시장이다.
202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으면 포스팅과 달리 구단에 귀속되지 않은 상태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직접 협상이 가능해진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화려한 구속보다 이닝 소화 능력, 안정적인 커맨드, 내구성을 갖춘 선발 투수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흐름을 감안하면 원태인의 FA 도전은 가장 계산이 명확한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잠재적 변수: 노시환, 조용하지만 무게감 있는 카드
2026시즌 종료 시점 또 하나의 대형 자원이 시장에 등장할 수 있다. 바로 노시환이다. 한화 이글스 소속인 그는 2023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3루수로 자리 잡았다. 2025시즌 기복은 있었지만, 후반기 반등과 함께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며 반등의 신호를 분명히 보여줬다.
장타력뿐 아니라 3루 수비에서의 안정성, 체격 대비 기동력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선호하는 요소다. 다만 현재까지 해외 진출에 대한 공개적인 의지 표명은 없고 밀착 스카우팅 역시 제한적인 편이다. 그러나 송성문의 사례가 보여주듯 선수의 시장 평가는 단 1~2시즌 만에 급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시환은 언제든 판을 흔들 수 있는 카드다.
송성문 사례가 던지는 분명한 메시지
송성문은 스스로를 2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버거움을 느끼던 선수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과 두 시즌 만에 리그 최상급 내야수로 도약했고 메이저리그에서 다년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 사례가 남긴 메시지는 분명하다. 현재의 평가가 미래의 한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결론: 다음 빅리거는 이미 경쟁 구도 속에 있다
현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안우진이다. 다만 시간이라는 제약이 존재한다. 그 사이 원태인은 FA라는 또 다른 루트를 통해 먼저 빅리그 문을 두드릴 수 있고 노시환은 언제든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잠재 변수다. 키움 히어로즈를 중심으로 이어진 포스팅 성공 흐름 속에서 KBO 전체를 바라보는 메이저리그의 시선은 분명 이전과 달라졌다. 송성문 이후 다음 이름은 이미 확정이 아닌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