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리그 시민구단 세금 투입 1,216억...

하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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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라살림연구소에서 나온 2025년 지자체 지원 예산 보고서를 봤는데 수치가 꽤 충격적이네요

일단 순수하게 지자체 예산으로 잡힌 금액만 1,216억 원입니다


수원FC: 162억 원 (전체 1위, 어마어마하네요)

성남FC: 60억 원 (작년 115억에서 거의 반토막 남... 강등 여파가 큰 듯)

인천 유나이티드: 100억 원 (강등됐는데도 예산 방어는 했네요)

FC안양: 70억 원 (승격 버프)


문제는 저 1,200억이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경기장 유지보수비나 지자체 산하 공기업들이 스폰서 명목으로 대주는 돈까지 합치면 실제 들어가는 세금은 훨씬 큽니다

게다가 내년엔 파주 용인 등 창단 대기 중인 팀들도 있어서 이 추세면 내년 세금 투입액은 1400억을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볼거리 제공하고 유소년 육성하고 일자리에 지역 홍보 효과도 분명히 있죠

하지만 대구 인천 강원 같이 확실하게 색깔 내면서 성과 내는 몇몇 팀 제외하면 돈값을 하고 있나에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홍보 효과나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에 비해 운영이 너무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곳이 태반이니까요

가장 우려되는 건 1부 리그의 경쟁력입니다

기업 구단들이 리그를 이끌어야 파이가 커지는데 2부에서 자생해야 할 시도민구단들이 1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만 자꾸 늘어나니 리그 전체의 재정 건전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시민구단을 다 없애자는 건 현실성 없는 소리지만 언제까지 지자체장들 치적 쌓기용이나 세금 먹는 하마로 남을 순 없습니다

팬덤을 키워서 수익을 내든 기업에 매각해서 민영화하든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면 리그 자체가 쪼그라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리플3
가오가이거 12.27 23:52  
도서관이나 공원 짓는 거랑 비슷한 문화 복지 차원으로 접근해야지 무조건 수익 안 난다고 없애라 마라 할 건 아니라고 봄
최프로 12.27 23:53  
연간 1~200억씩 까먹는 축구단을 덥썩 인수할 기업이 없다는 게 딜레마죠 결국 지자체가 안고 가는 건데 감시라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초록 12.27 23:54  
세금 리그라고 하면 개거품 물던데 이게 다 맞는 말이라서 그랬던 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