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의 압박과 펩의 세부 전술을 흡수한 전 세계 유일한 코치

현재 맨시티 수석코치이긴 하지만 솔직히 이 사람 데려와서
프로젝트 맡기면 무서운 팀 하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름은 생소하실 수 있는데 펩 레인더스라는 코치입니다
이 사람이 왜 준비된 핵무기라고 생각하는지
전술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 몇 가지 이유를 적어봤습니다
1. 전 세계 유일한 클롭 + 펩 혼종 DNA
이게 진짜 사기적인 스펙인데요
현대 축구의 양대 산맥인 위르겐 클롭과 펩 과르디올라를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유일한 인물입니다
리버풀 시절엔 클롭 감독이 뇌와 다름없다고 할 정도로 게겐프레싱을 전담했고
지금은 펩 밑에서 세부적인 전술 디테일을 입히고 있죠
말 그대로 헤비메탈의 파괴력에 오케스트라의 정교함을 동시에 배우고 있는 셈입니다
2. 아놀드를 중원으로.. 인버티드 풀백의 창시자
전술 좀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풀백인 아놀드를
미드필더처럼 안으로 좁혀 쓰자고 제안한 게 바로 이 사람입니다
풀백들이 사이드에서 의미 없는 크로스만 올리다가 막히는 거 볼 때마다
선수 장점을 극대화해서 없는 역할도 만들어내는 이 사람의 능력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3. 잘츠부르크의 실패? 오히려 약이 됐을 겁니다
근데 작년에 잘츠부르크 감독 가서 실패하고 경질되지 않았나?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저는 오히려 그게 신의 한 수였다고 봅니다
수석코치로 승승장구하다가 메인 감독으로서
수비 밸런스 붕괴나 선수단 관리 같은 쓴맛을 제대로 봤으니까요
지금 펩 밑에서 그 부족했던 밸런스를 보완하고 있는 단계라
다시 감독으로 나온다면 훨씬 완성된 모습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르테타도 펩 밑에서 배우고 나가서 아스널을 살려낸 것처럼요
지금은 맨시티 벤치에 있지만 조만간 다시 감독 매물로 나올 텐데
이때가 딱 저점 매수 기회 아닐까요?
성적을 떠나서 팀의 축구 철학 자체를 바꿔줄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이 사람 밖에 없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