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감독 선임 과정 혼란 총집합! 김현석 감독 내정의 명과 암
K리그 왕조로 불렸던 울산 HD의 추락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시즌 중 감독을 두 차례나 경질한 데 이어,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도 엇박자 행보를 반복하며 팬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결국 프랜차이즈 스타 김현석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58)을 내정했지만, 이 선택이 반전의 시작이 될지, 위기의 연장이 될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 감독 선임 과정, 왜 이렇게 길어졌나?
울산은 지난 10월 신태용 감독과 결별한 뒤 약 두 달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허송세월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여러 후보와 협상과 결렬, 그리고 재협상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거쳤다.
1. 이정효 감독 영입 시도에서 조건 충돌로 무산
구단은 광주FC에서 성과를 낸 이정효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보였지만, 감독 측의 요구와 구단 철학이 충돌하며 협상이 깨졌다.
2. 정정용·김도균 감독 접촉과 현실적 제약
● 정정용 감독(김천 상무) : 1순위가 전북 현대였던 것으로 알려지며 우선권 확보 실패
● 김도균 감독(서울 이랜드) : 이랜드의 강력한 잔류 요청으로 영입 불가
● 2027년 K리그1 팀 수 확대를 앞두고 2부 팀들의 ‘승격 절대 목표’가 변수로 작용
3. 서정원 감독도 후보였지만 협상조차 성립 못 해
중국 청두 룽청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서정원 감독 역시 고사 의사를 밝히며 진행조차 어려웠다.
이처럼 후보 영입 실패가 반복되면서, 울산은 2024 시즌 잔류 경쟁에서 겨우 살아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차기 시즌 준비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 결국 레전드 김현석 감독 선택, 하지만 질문은 남는다
시간이 촉박해진 울산은 결국 내부 인맥에 가까운 프랜차이즈 스타 김현석 감독을 선택했다.
✔ 김현석 감독 프로필
● 울산 원클럽맨 출신 (1990년 데뷔, 373경기 111골·54도움)
● 1996년 K리그 MVP, 1997년 득점왕
● 울산 코치(2004~2012), 울산대·충남아산 등 다양한 지도자 경력
● 지난해 충남아산 준우승·PO 진출
● 2024년 전남 감독 지냈으나 6위로 시즌 마감 후 사퇴
경력 자체는 탄탄하지만, 2부리그에서 성적 부진 후 바로 1부 강팀 사령탑으로 직행하는 데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팬들이 우려하는 지점 3가지
1. 전술적·전문성 검증 부족
울산은 개성 강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석 감독이 이들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통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 선수단 소통 능력 논란
일부 구단에서 선수와의 소통 문제가 제기된 바 있어, 조직력이 중요한 울산에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3. 신태용 감독의 실패 재현 가능성
조직 장악력 부족과 팀 분위기 붕괴, 그리고 성적 폭락 신태용 감독 하차 과정에서 나타난 흐름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 2025 시즌, 울산의 반전 가능성은?
울산은 이미 연속된 감독 경질과 구단 운영 혼선으로 브랜드 가치 하락, 팬 신뢰 약화라는 복합 위기 속에 있다. 김현석 감독 체제가 ‘위기 탈출의 새 출발점’이 되려면 다음 조건이 필수적이다.
● 명확한 선수단 운영 철학 정립
● 내부 파벌 해소 및 소통 체계 구축
● 전술적 일관성 확보
● 프런트와의 유기적 협력
울산이 다시 왕조 부활을 위해 뛰어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혼란 속으로 더욱 빠져들지 2025 시즌은 구단의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