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2025 FIFA 더 베스트 11 발표 총정리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25 FIFA 더 베스트 11이 현지 시간 기준 16일 공식 발표되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FIFPRO 월드 베스트 11(World 11) 과는 성격부터 평가 방식까지 전혀 다른 상이라는 점에서 혼란을 낳고 있다.
기존에 우리가 흔히 말하던 월드 베스트 11, 즉 게임 피파 온라인 시리즈에서 언급되던 ‘월베’는 FIFPRO(국제 프로 축구선수 협회) 가 전 세계 현역 선수들의 투표를 기반으로 선정해온 상이다. 반면, FIFA 더 베스트 11은 FIFA가 자체적으로 분리해 2024년부터 신설한 베스트 11으로, 투표 구조와 기준 모두 FIFA 주도로 운영된다.
즉, 전통성과 선수 주도의 상징성을 지닌 FIFPRO 월드 11과 달리, FIFA 더 베스트 11은 역사도 짧고 기준 또한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2025 FIFA 더 베스트 11 명단 및 선수별 상세 분석
GK)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 국적: 이탈리아
●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리그1)
2024-25시즌 공식전 47경기 43실점, 경기당 실점 0.91이라는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PSG의 리그, 컵, 유럽대항전 트레블 달성의 최후방을 책임진 핵심 선수로,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이견 없는 선택이다.
LB) 누누 멘데스
● 국적: 포르투갈
●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리그1)
●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53경기 6골 6도움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1대1 수비와 폭발적인 오버래핑, 그리고 과거 대비 크게 향상된 빌드업 능력까지 갖췄다. PSG 트레블은 물론, 포르투갈 대표팀 네이션스리그 우승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LCB) 버질 반 다이크
● 국적: 네덜란드
● 소속팀: 리버풀 FC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주장으로서 구단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4회의 클린시트에 직접적인 기여를 했으며, 수비 안정감뿐 아니라 후방 빌드업과 롱패스 전개에서도 여전히 월드클래스임을 증명했다.
RCB) 윌리안 파초
● 국적: 에콰도르
●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리그1)
●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57경기 2도움
PSG가 오랫동안 고민하던 마르키뉴스의 파트너 문제를 해결한 수비수다. 강한 대인 방어와 공중볼 장악력으로 PSG 트레블의 숨은 공신이며, 에콰도르 대표팀 월드컵 예선 선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RB) 아슈라프 하키미
● 국적: 모로코
●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리그1)
55경기 11골 16도움이라는 풀백으로서는 비현실적인 기록으로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수상자이며, 공수 양면에서 현존 최고 풀백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다.
LM) 페드리
● 국적: 스페인
● 소속팀: FC 바르셀로나 (스페인 라리가)
●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59경기 6골 8도움
단순 수치보다 경기 영향력이 훨씬 큰 선수로, 페드리가 빠진 바르셀로나 중원은 볼 순환 자체가 급격히 둔화된다. 라스 팔마스 출신임에도 완벽하게 바르셀로나 DNA를 흡수한 미드필더, 이니에스타의 재림이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LCM) 비티냐
● 국적: 포르투갈
●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리그1)
●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59경기 8골 5도움
● 2025년 발롱도르 최종 3위
템포 조절, 탈압박, 파이널 서드 패스까지 모두 가능한 PSG 중원의 절대적인 엔진이다.
RCM) 주드 벨링엄
● 국적: 잉글랜드
●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라리가)
●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58경기 15골 15도움
팀 성적은 아쉬웠지만, 개인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완벽했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완전히 부정하며 차세대 발롱도르 후보임을 재확인한 시즌이다.
RM) 콜 파머
● 국적: 잉글랜드
● 소속팀: 첼시 FC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52경기 18골 14도움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실질적인 에이스로,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팀 퍼포먼스가 급격히 하락하며 전술적 의존도가 얼마나 큰 선수인지 증명했다.
LS) 우스망 뎀벨레
● 국적: 프랑스
●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리그1)
●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53경기 35골 16도움
PSG 이적 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발롱도르 수상까지 차지했다.바르셀로나 시절의 불안정함을 완전히 씻어낸 시즌이다.
RS) 라민 야말
● 국적: 스페인
● 소속팀: FC 바르셀로나 (스페인 라리가)
●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55경기 18골 25도움
챔피언스리그 4강, 리그 우승 탈환의 핵심 자원으로 측면에서 수비수 2~3명을 끌어당기는 드리블과 키패스 능력은 이미 월드클래스이며, 향후 10년간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다.
■ 끊이지 않는 형평성 논란, 왜 하피냐와 해리 케인은 제외됐나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만 보면 베스트 11에 포함된 선수들은 모두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그러나 57경기 34골 26도움(총 60 공격 포인트), 발롱도르 5위에 오른 하피냐(브라질 / FC 바르셀로나) 의 제외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라리가 MVP,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챔스 최다 공격 포인트(21개)를 기록한 선수가 베스트 11에도 들지 못했다는 점은 명백한 논란 요소다.
여기에 더해 51경기 41골 14도움으로 무관을 끊어낸 해리 케인(잉글랜드 / 바이에른 뮌헨) 의 제외, 모이세스 카이세도(에콰도르 / 첼시) 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아르헨티나 / 리버풀) 의 후보 탈락 역시 형평성 논란을 키웠다.
특히 주장단 투표 내역이 공개되며, 팀 동료·국가대표 동료 위주의 투표 경향이 확인된 점은 FIFA 더 베스트 11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결론 시스템은 바뀌었지만, 논란은 더 커졌다
FIFA는 시스템 개편을 통해 새로운 권위를 만들고자 했지만, 기준의 불투명성, 전통의 부재, 형평성 문제는 오히려 더 크게 부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