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벨레, 발롱도르에 이어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 2025년은 PSG의 시대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프랑스)가 마침내 세계 축구의 정점에 섰다. 발롱도르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까지 거머쥐며, 2025년 세계 축구의 주인공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뎀벨레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The Best FIFA Football Awards)에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라민 야말(FC 바르셀로나)을 제치고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 세계 최고 개인상인 발롱도르를 차지한 데 이어 FIFA 최고 권위의 개인상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 현존 최고의 축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 FIFA 올해의 선수, 어떻게 선정되나
FIFA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활약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FIFA 가맹 221개국의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 전 세계 팬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하며, 각 투표자는 후보 3명을 순위별로 지명해 점수를 부여한다.(1위 5점·2위 3점·3위 1점)
역사적으로 이 상은 1991년 제정됐으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발롱도르와 통합됐다가 2016년 이후 다시 분리돼 현재의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 커리어 하이 시즌, 숫자가 증명한 뎀벨레의 가치
뎀벨레는 2024~2025시즌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공식전 60경기에서 37골 15도움, 리그1에서는 21골을 기록하며 메이슨 그린우드(마르세유)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그의 맹활약을 앞세운 PSG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리그1 우승,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우승을 모두 달성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쿼드러플(4관왕)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 먹튀에서 월드 베스트로, 극적인 반전 서사
2014년 스타드 렌에서 데뷔한 뎀벨레는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고, 도르트문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여름,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억45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했지만, 잦은 부상과 기복, 태도 문제로 역대 최악의 먹튀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2023년 여름 PSG 이적은 그의 커리어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를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전환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뎀벨레는 스피드와 드리블뿐 아니라 결정력, 연계, 수비 가담까지 갖춘 완성형 공격수로 진화했다.
■ 손흥민과 홍명보도 1순위 지지
FIFA가 공개한 투표 내역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과 홍명보 A대표팀 감독 모두 뎀벨레를 1순위로 선택했다.
● 손흥민: 뎀벨레 → 해리 케인 → 라민 야말
● 홍명보 감독: 뎀벨레 → 라민 야말 → 비티냐
전 세계 축구 전문가들의 평가가 일치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PSG, 개인상도 싹쓸이
이날 시상식은 PSG의 독무대였다.
● 올해의 감독상: 루이스 엔리케
● 올해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 남자 베스트11: PSG 소속 선수 6명 선정
베스트11에는 하키미, 누노 멘데스, 비티냐 등 PSG 핵심 자원들이 대거 포함되며 2025년은 PSG의 해임을 증명했다.
■ 뎀벨레의 다짐
시상식에서 뎀벨레는 나와 팀 동료들에게 투표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2025년은 PSG 역사상 최고의 해였다. 쉽지 않겠지만, 올 시즌에도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품은 우스만 뎀벨레. 그의 이름은 이제 의심이 아닌 확신으로 세계 축구사에 기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