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FA 행선지 디트로이트 급부상! 내야와 타선에 최적의 카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다시 한 번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유력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하성이 현재 디트로이트의 전력 구성, 특히 내야 수비와 공격 밸런스 측면에서 매우 적합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SI는 15일(한국시간) 보도에서 디트로이트는 드류 앤더슨 영입을 포함해 투수진 보강에는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공격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2025시즌에도 중심 타선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책임질 타자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 3루 고민 디트로이트, 김하성 카드 재부상
특히 디트로이트의 3루 포지션 문제를 핵심 과제로 짚었다. 매체는 알렉스 브레그먼 같은 최상급 3루수가 있었다면 팀 성적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브레그먼이 다른 팀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보다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 대안으로 가장 먼저 언급된 이름이 바로 김하성이다. SI는 김하성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리그 최상급 내야 수비, 그리고 유틸리티 활용성까지 갖춘 선수라며 디트로이트 내야 구성과 타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카드라고 평가했다.
■ 김하성 MLB 커리어와 최근 행보
김하성은 2021년 MLB에 데뷔한 이후 5시즌 동안 통산 588경기 타율 0.242, 52홈런, 217타점, 출루율 0.32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빅리그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수비 지표에서는 유격수·2루수·3루수를 오가는 멀티 포지션 능력으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2024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난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29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지만, 수술과 잦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9월 초 웨이버 공시됐고,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해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공격·수비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5시즌 최종 성적은 48경기 타율 0.234, 5홈런, 19도루. 완벽한 시즌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주전 내야수로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옵트아웃 선택, FA 시장에서 다시 평가받는다
김하성은 지난달 4일,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옵트아웃을 선택했다. 이는 몸 상태 회복과 함께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평가받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디트로이트는 올겨울 적극적인 외부 보강에 나서고 있다. 2024~2025시즌 KBO리그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드류 앤더슨을 1+1년 최대 1700만 달러에 영입했고, 여기에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 세이브 투수 켄리 잰슨까지 품으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 확실한 타자 한 명이 더 필요하다
디트로이트는 지난해에도 김하성과 연결됐지만, 당시에는 부상 이력을 이유로 영입을 주저했다며 지금의 디트로이트라면 김하성은 리스크 대비 효용이 매우 큰 선택지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재도전, 일본 출신 거포 오카모토 가즈마 등도 대안으로 거론하면서도, 결론적으로는 누가 오든 디트로이트에는 확실한 타자 한 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KBO 역수출 신화 앤더슨과 같은 팀에서 뛰는 장면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FA 시장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