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티켓, 고가 논란 속 판매 첫날 500만건 폭주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단 하루 만에 전 세계적으로 500만 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며, 대회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폭발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장권 가격 인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판매 초기부터 기록적인 신청량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판매 개시 24시간 만에 200개국 이상에서 500만 건의 신청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월드컵 초기 수요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치다.

■ 가장 높은 경쟁률: 포르투갈 vs 콜롬비아

가장 많은 팬들이 신청한 경기는 2026년 6월 2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포르투갈-콜롬비아 K조 3차전으로 나타났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 한국-멕시코전, 초기 경쟁률 3위 기록

두 번째로 많은 신청이 몰린 경기는 브라질-모로코 C조 1차전(6월 14일)이었고, 이어 한국-멕시코 A조 2차전(6월 12일)이 세 번째로 높은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 중 하나로, 조별리그에서 1위를 다툴 수 있는 핵심 경기라는 점에서 현지 팬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는 경기로, 향후 실제 판매 경쟁률 역시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 티켓 가격 인상 논란, 최대 5배 상승

한편, 이번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 최대 5배 인상되며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반발을 사고 있다.

독일축구협회(DFB)가 공개한 가격 

● 조별리그 티켓: 180 ~ 700달러

● 결승전 최고가: 8,680달러

팬들 사이에서는 월드컵이 부유층만의 축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 전 세계 예매 참여 현황

티켓 신청은 개최국인 미국·캐나다·멕시코가 주도했으며, 그 뒤를 콜롬비아, 잉글랜드, 에콰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코틀랜드, 독일, 호주, 프랑스, 파나마 등이 이었다. 이는 월드컵이 북중미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 이벤트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