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발과 글래스나우 역대급 트레이드 성사 되나?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트레이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다저스 구단이 글래스나우 트레이드 자체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ESPN의 앨든 곤잘레스 기자는 “여러 구단과의 대화 과정에서 글래스나우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다저스가 그를 ‘언터처블’로 묶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계약 조건은 만만치 않다.
글래스나우는 남은 2년 동안 총 6000만 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2028시즌에는 3000만 달러의 구단 옵션과 216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동시에 걸려 있다.
곤잘레스 기자는 “금액은 높지만, 구위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구단이 매우 많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글래스나우의 퍼포먼스는 리그 정상급이다.
다저스 합류 후 2시즌 동안 40경기에 등판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7, 274탈삼진을 기록했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앞세운 ‘프런트라인’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커리어 내내 따라붙는 내구성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잦은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고, 이 점이 장기 로테이션 운영에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다저스가 고액 연봉과 내구성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메츠에서 FA가 된 에드윈 디아즈와 3년 총액 6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여기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좌완 에이스 타릭 스쿠발 영입설까지 더해졌다.
스쿠발은 최근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자원이다.
곤잘레스 기자는 “스쿠발을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 패키지에 글래스나우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 다저스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무엇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결국 핵심은 선택의 문제다.
다저스가 글래스나우의 구위와 포스트시즌 기여도를 더 중시할지, 아니면 연봉 구조를 정리하고 더 안정적인 에이스를 노릴지에 따라 방향이 갈릴 전망이다.
글래스나우와 스쿠발을 둘러싼 초대형 맞트레이드가 성사될지, 이번 오프시즌 최대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