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벤쿠버 제압하며 사상 첫 MLS컵 우승 달성
리오넬 메시가 또 한 번 자신의 위상을 증명했다. ‘GOAT’로 불리는 메시는 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 결승전에서 인터 마이애미의 3-1 승리를 이끌며 개인 커리어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번 우승은 인터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첫 MLS컵 제패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 메시 vs 뮐러, 결승에서 승부 갈리다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LAFC를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던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토마스 뮐러를 앞세워 결승에 올랐지만, 메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승 이전, 뮐러는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 2-9 패배를 언급하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메시가 흘린 눈물을 다시 꺼내며 도발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부의 결과는 메시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답했다.
■ 인터 마이애미의 전술 완성도, 메시 중심으로 빛나
마이애미는 5-3-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메시는 전방에서 공격의 축을 맡았다. 그 주변을 ‘호위무사’ 호드리고 데 파울, 경기 조율의 대가 세르히오 부스케츠, 그리고 오랜 파트너 호르디 알바가 받쳐주는 이상적인 구조가 구성됐다.
반면 밴쿠버는 뮐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일본인 골키퍼 다카오카 요헤이를 앞세워 메시의 득점을 봉쇄하는 전략을 시도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장면
전반 8분, 메시의 탈압박에서 시작된 공격이 상대 수비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마이애미가 일찌감치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15분 밴쿠버의 알리 아흐메드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균형이 맞춰졌지만, 후반 26분 메시의 압도적 판단력이 다시 승부를 갈랐다.
● 메시가 상대 빌드업을 차단
● 데 파울의 뒷공간 침투를 정확히 읽은 공간 패스 제공
● 데 파울의 침착한 마무리로 다시 2-1 리드
추가시간 6분에는 메시가 알렌데의 쐐기골을 정확히 어시스트하며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결과적으로 세 골 모두 메시가 관여한 완벽한 지배력이었다.
■ 메시·부스케츠·알바, MLS에서 이어간 바르셀로나 황금기
2023년 MLS로 합류한 메시는 2023 리그스컵, 2024 서포터스 실드, 2025 MLS컵까지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한편 바르셀로나 레전드 듀오 부스케츠와 알바는 이번 우승을 끝으로 선수 커리어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