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석민 2군 코치+일본 지도자 라인 영입.

완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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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을 따라 두산 베어스로 향했다가 함께 팀을 떠났던 박석민 전 코치가 다시 친정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


박석민은 대구 출신으로, 선수 시절 삼성에서만 뛰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4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통해 삼성에 입단한 그는 2015년까지 통산 1,027경기에서 타율 0.297, 974안타, 163홈런, 638타점, 576득점, OPS 0.918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삼성 왕조 시절, 박석민은 중심 타선 한 축을 맡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핵심 타자였다. 하지만 당시 모기업의 투자 축소 여파로 인해 구단은 그를 붙잡을 여력이 부족했다.


결국 201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박석민은 정든 삼성을 떠나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96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새 출발에 나섰다.


NC 이적 후에도 그는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NC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이끌며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이어갔다.


2023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박석민은 지도자 길을 택했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년간 3군 육성 코치로 재직하며 NPB식 시스템과 육성 노하우를 경험했다.


본격적인 KBO 코치 커리어의 출발점은 올해 두산 베어스였다. 삼성 시절 선배였던 이승엽 감독의 부름을 받고 두산 1군 타격코치로 부임하며 지도자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변수가 생겼다.


이승엽 감독이 6월 2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고, 박석민 역시 이튿날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히며 팀을 떠났다. 이후 그는 잠시 지도자 자리를 떠나 아들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의 뒷바라지에 집중했다. 그런 박석민에게 친정 삼성의 러브콜이 도착했고, 그는 다시 현장 복귀를 결심했다.


삼성 구단은 “NPB 연수와 KBO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팀 후배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성격과 리더십 측면에서도 팀워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박석민 영입과 함께 일본 지도자 라인을 대거 보강하며 코칭스태프 재편에 속도를 냈다. 일본에서 무라카미 타카유키 전 소프트뱅크 1군 타격코치와 모리야마 료지 전 소프트뱅크 투수코치를 영입했다.


무라카미는 17년간 선수 생활을 한 NPB 올스타 출신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 모리야마는 30년 가까이 일본에서 지도자로 활약한 베테랑으로, 삼성 2군 감독으로 부임해 투수 육성과 세대교체를 총괄한다.


야수 파트에는 신설된 ‘야수 총괄 코치’ 보직에 채상병 코치를 앉혔다. 채상병 코치가 맡던 1군 배터리코치는 이흥련 퓨처스 배터리코치가 승격해 담당하고, 이흥련의 자리는 김응민 육성군 배터리코치가 채운다.


투수 파트에서도 변동이 있었다. 최일언 1군 수석코치는 투수코치를 겸임하게 되고, 박석진 투수코치는 불펜코치로 이동한다. 박희수 1군 불펜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로 내려가 선발 자원과 젊은 투수들을 맡는다.


퓨처스 수비코치는 새로 영입한 남원호 코치가 전담한다. 3군 시스템도 손질됐다. 3군 타격분석코치는 최영진 1군 전력분석원이 보직을 변경해 맡고, 3군 메인 타격코치는 배영섭 퓨처스 타격코치가 이동해 담당한다. 3군 주루코치는 강명구 육성군 총괄코치가 겸임하면서 젊은 선수들의 기본기와 주루 센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은 일본식 육성 시스템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진을 결합한 새로운 코칭 라인업을 완성했다.


박석민의 복귀가 후배 타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그리고 삼성 리빌딩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플3
래마 19:43  
코치부터 차근차근 올라와서 감독까지 성장하는거지 이승엽처럼 이름값만 보고 바로 감독 자리 줘버리면 두산 꼴 나는거임.
오사 19:43  
이승엽이 불러서 갔다고 해도 박석민은 코치로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이승엽은 요미우리 갔다가 오더라도 KBO 구단에서 불러줄까? 타격코치면 모를까 수석이나 감독은 어려울 듯.
김유열 19:44  
아들 잘 키워놨지. 친정팀 코치로 복귀하지. 복 터졌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