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눈 때문에 축구 취소되는 꼴을 다 보네 ㅋㅋㅋ

오늘 부천이랑 수원FC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보려고 대기 타다가 진짜 벙쪘음

야구 우천 취소는 밥 먹듯이 봤어도 축구가 눈 때문에 취소되는 건 내 축구 인생 처음인 듯

킥오프 두 시간 전부터 갑자기 눈이 미친 듯이 쏟아지더니 경기장이 그냥 스키장이 되어버림

라인도 다 덮여서 하나도 안 보이고 VAR 카메라도 식별 불가능이라는데

감독관이 선수들 다친다고 컷한 거 인정할 수밖에 없네

솔직히 이 날씨에 뛰면 그게 축구냐 피겨 스케이팅이지

억지로 강행하다가 누구 하나 십자인대 나가서 실려 가는 것보단 백배 나음

그래서 경기는 내일(5일) 저녁 7시에 다시 한다는데 문제는 2차전 일정임

원래 3일 쉬고 7일에 하는 거였는데 이거 때문에 스케줄 완전 꼬이게 생겼음

2차전 날짜는 내일 다시 정한다는데 일정 짠 연맹 직원들 지금 머리 터지고 있을 듯 ㅋㅋㅋ

2010년 이후로 날씨 때문에 밀린 게 딱 6번뿐이라는데...

눈 때문에 아예 날짜가 바뀐 건 이번이 역대 최초라네? ㅋㅋㅋㅋ

의도치 않게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해버림... ㅋㅋ

직관 간 팬들은 추위에 떨다가 그냥 집에 갔을 텐데 진짜 고생 많았다

내일은 제발 눈 그치고 제대로 좀 붙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