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NBA 마이애미 전술이 미쳐 돌아가고 있음
요즘 마이애미 히트 농구 보시는 분 계신가요?
스포 감독이 이번 시즌에 작정하고 판을 뒤집고 있습니다
NBA는 기승전 스크린이잖아요?
픽앤롤 없이는 공격이 안 돌아가는 시댄인데 이 팀은 그냥 스크린을 갖다 버렸습니다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스크린을 안 쓰는데 공격 템포는 누구보다 빠르니 이게 말이 되나 싶더라고요
핵심은 월링 오펜스라는데
쉽게 말해서 코트 위에서 강강술래 하듯이 계속 도는 겁니다
공 가진 선수가 왼쪽으로 가면 나머지는 시계 방향 오른쪽 가면 반대 방향으로 도는 식으로요
쉴 새 없이 빈 공간 채우고 빠져주니까 스페이싱이 죽을 틈이 없습니다
예전에 멤피스가 시도하려다 실패했던 전술이라던데
특정 에이스 의존도가 많이 낮은 마이애미 팀 컬러랑 만나니까 포텐이 터지네요
근데 이게 무슨 혁신이냐~? 요즘 유행하는 갭 디펜스를 그냥 바보로 만들거든요!
수비수들이 길목 지키고 서 있으려고 해도 공격수가 계속 자리를 바꾸니까 마크맨 놓치고 로테이션 꼬이고 난리 납니다
특히 45도에서 기습적으로 들어가는 슬롯 컷 한 방이면 수비수들 당황해서 오픈 찬스 그냥 헌납하는 거죠
물론 이게 아무나 되는 건 아니고 마이애미 선수들 깡패 같은 농구 지능(BQ)이 받쳐주니까 가능한 겁니다
정해진 작전판보다 상황 맞춰서 물 흐르듯 움직여야 하니까요
거기다 요즘 뱀 아데바요가 3점까지 장착해서 공간 넓혀주는 것도 신의 한 수고요
슈퍼스타 한 명한테 공 몰아주기보다 팀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갈아버리는 농구
진짜 낭만 있지 않나요?
대 스크린 시대에 스크린을 버리는 역발상이라니...
에릭 스포엘스트라는 진짜 NBA 역사에 남을 괴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