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 보니까 K리그 미래가 걱정 반 기대 반이네요
K리그 1부 리그 팀 숫자 늘리는 문제로
또 한바탕 토론이 벌어졌더군요
K리그 좀 봤다 하는 팬들이라면
한 번쯤은 다 생각해 봤을 주제죠
선수나 단장들 말처럼
16개 팀으로 늘리면 맨날 보던 팀들
또 보고 하는 건 좀 줄어들 겁니다
그리고 강등 압박이 줄어서
텐백 축구 좀 덜 보게 될 거라는 말도
솔직히 일리는 있고요
성적에만 목매는 게 아니라
각 구단이 자기 철학을 가지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근데 우리나라 시장 규모 생각하면
지금도 팀이 좀 많은 건 팩트잖아요
요즘 관중 좀 늘었다고 축제 분위기인데
아직 K리그가 배부른 상황은 절대 아니죠
무작정 팀 수만 늘렸다가
리그 전체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 역시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진짜 제일 흥미로웠던 건
위원석 위원장 아이디어였습니다
1부 위에 아예 소수 정예로
최상위 리그를 따로 만들자는
K리그판 슈퍼리그죠
돈 버는 리그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는 좋은데 현실성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도 좀 되고요
결국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줄다리기 하는 느낌이네요
팀 늘려서 파이를 키우자는 말도 맞고
아직은 내실을 다질 때라는 말도 맞고
참 어려운 문제같습니다
내후년에는 좀 확장 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