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역대 이적료 TOP10, 충격의 성공률과 거액 투자 실패 원인
토트넘 홋스퍼의 이적 정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트랜스퍼마크트의 자료를 기반으로 토트넘 전문 매체 더 스퍼스 와치가 발표한 ‘토트넘 역대 이적료 TOP10’ 명단은 구단의 거액 투자가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높은 이적료는 높은 기대치를 동반하지만, 토트넘의 역대 영입 사례는 그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위) 사비 시몬스 : 손흥민의 7번을 물려받았지만 극심한 부진
이번 여름 RB 라이프치히에서 합류한 사비 시몬스는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도록 데뷔골조차 기록하지 못하면서 ‘손흥민 후계자’라는 평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적료 대비 효과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위) 도미닉 솔란케 : 기대 이하의 스트라이커 보강
지난 시즌 영입된 솔란케는 히샬리송의 부진을 대체할 해결사로 주목받았지만, 부상 문제가足을 잡았다. 16골 8도움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음에도 이번 시즌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안정적인 득점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는 평가다.
3위) 모하메드 쿠두스 : 드문 ‘성공 사례’
토트넘이 최근 영입한 선수 중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다. 공격 포인트는 많지 않지만 경기 장악력, 활동량, 전진성 등 전술 기여도가 높아 팬들과 전문가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4위) 탕귀 은돔벨레 : 역대 최악의 영입
이적료 대비 최악의 선수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손흥민보다 더 큰 대우를 받으며 합류했지만 실력, 태도, 꾸준함 모두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토트넘 영입 실패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5위) 히샬리송 : 잠재력만 남긴 채 사라진 공격수
손흥민과 케인의 부담을 덜어줄 핵심 자원으로 영입됐지만,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안정적인 득점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6위) 브레넌 존슨 : 트로피는 가져왔지만 존재감은 부족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에 트로피를 안겼지만, 득점이 없을 때 존재감이 사라지는 경기력 문제로 꾸준히 비판받고 있다. 잠재력은 있지만 ‘팀의 확실한 옵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7위) 크리스티안 로메로 : 몇 안 되는 확실한 성공작
로메로는 출전 여부만으로도 토트넘의 수비 안정감이 달라지는 핵심 자원이다. 잦은 부상이 아쉽지만, 존재 자체가 수비력의 기반이 되는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8위) 제임스 매디슨 : 재능은 확실하지만 부상이 문제
테크닉과 전술 이해도는 리그 정상급이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팀 기여도가 제한적이다. 이번 시즌 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되며 높은 이적료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9위) 다빈손 산체스 : 베르통언의 후계 실패
과거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지만,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잡는 데 실패한 채 이적했다. 불안정한 수비력과 실수로 인해 팬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 대표적 실패 사례다.
10위) 아치 그레이 : 아직은 평가 보류
미래를 보고 투자한 유망주인 만큼 현시점에서 성패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기록으로 보면 TOP10 중 성공 가능성이 가장 열려 있는 선수다.
총평: 토트넘 스카우팅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
10명의 선수 중 명확한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선수는 쿠두스와 로메로뿐이다. 이적료 대비 성과가 극도로 낮은 것은 부상 이력 검증의 미흡, 전술 적합성 부족, 과도한 기대치 설정 등 구단 스카우팅 및 영입 전략의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토트넘이 지속적으로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거액 투자 실패’라는 악순환을 끊을 근본적인 리빌딩과 데이터 기반 스카우팅 혁신이 절실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