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화이트 대표가 밝힌 맥그리거, 하빕 은퇴의 진짜 이유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가 코너 맥그리거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커리어 몰락과 은퇴 배경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놓았다. 두 슈퍼스타가 공통적으로 ‘막대한 수입’이라는 변수에 직면하면서 선수 생활의 동기와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미국 MMA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최근 화이트 대표가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전하며, 돈이 선수 경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그의 견해를 소개했다. 화이트는 “돈이 모든 것을 망친다. 너무 많은 돈이 걸리면 선수의 경력도 끝나버린다”고 말하며 “코너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1억 달러를 벌었고, 그때 모든 것이 끝났다. 하빕도 마찬가지다. 엄청난 돈을 벌었고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화이트가 언급한 1억 달러는 2017년 맥그리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슈퍼 매치에서 벌어들인 금액이다. 이후 맥그리거는 예전과 같은 집중력이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잦은 은퇴 선언과 논란으로 그라운드 밖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로 변했다. 현재 그는 2021년 다리 골절 이후 회복을 마쳤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대한 소재지 보고 누락으로 18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다. 복귀 가능 시점은 2026년 3월이며, 화이트는 “챈들러와의 매치가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하빕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9전 29승 무패로 은퇴한 하빕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부다비, 카타르 등에서 투어를 돌며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아버지의 사망 이후 더 이상 경쟁에 나설 이유를 찾지 못했다. 화이트는 “하빕은 이미 모든 걸 이뤘고, 경제적으로도 최고의 위치에 있었다. 은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의 발언은 UFC 최정상급 파이터들이 막대한 부와 명성을 얻은 뒤 경쟁 무대에서 멀어지는 현실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돈과 개인적 상황은 선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 요인이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그들의 전성기를 오래 지켜볼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