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강백호 박해민보다 노시환 비FA 다년계약이 우선?
한화 이글스가 2025-2026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부 FA 시장보다는 간판타자 노시환(25)의 비FA 다년계약이 우선순위에 놓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화가 ‘준우승팀’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그 해답은 노시환의 계약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한화 내부 FA로 손아섭(37, C등급)과 김범수(30, B등급)가 있다. 두 선수 모두 팀 전력의 필수 자원으로 꼽히지만, 외부 FA 최대어인 강백호(26)와 박해민(35) 영입설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FA 시장 개장 직후 엄상백(4년 78억 원), 심우준(4년 50억 원)을 ‘속전속결’로 데려오며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이번 스토브리그는 분위기가 다르다.
강백호는 메이저리그 쇼케이스 일정으로 인해 국내 협상이 당분간 어렵고, 박해민은 소속팀 LG 트윈스의 강한 잔류 의지가 변수로 작용한다.
손아섭 역시 지명타자 자원으로 강백호와 포지션이 겹쳐, 동시 영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화는 외부 FA보다 내부 전력 유지와 핵심 선수 다년계약을 중심으로 로스터를 정비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 구단 내부에서는 “우선순위는 김범수 잔류”라는 기류가 뚜렷하다. 좌완 불펜이 귀한 리그 상황에서 김범수는 한화뿐 아니라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한화 마운드의 안정화 축 역할을 하며 FA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김범수를 잡지 못하면, 한화는 외국인 투수 재계약(폰세·와이스) 이후에도 불펜 운용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노시환의 장기 계약은 한화의 스토브리그 핵심 과제다. 노시환은 202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게 되며, 현 시점에서 이미 FA 시장 최대어급 가치를 지니고 있다.
부산 출신이지만 한화에서 성장한 프랜차이즈 간판 타자로서 상징성과 팬 인지도 모두 압도적이다.
한화는 시즌 중에도 노시환과의 비FA 다년계약을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제 비시즌에 다시 본격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노시환이 계약을 연장할 경우, 그 규모는 삼성 구자욱(5년 120억 원), 키움 송성문(6년 120억 원)을 넘어서는 야수 최고대우 신기록이 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노시환은 아직 25세의 젊은 나이로, FA 시장 진입 전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할 경우 리그의 장기적인 ‘핵심 가치 계약’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한화는 2025시즌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명확한 가능성과 동시에 과제도 확인했다.
투수진: 폰세·와이스 원투펀치 재계약은 필수 과제
불펜: 김범수 잔류 여부가 핵심 변수
타선: 파괴력 강화가 필수, 외부보다는 내부 성장 중심
야수진: 중견수·지명타자 역할 정립 필요
여기에 노시환의 장기 계약이 더해지면 한화는 ‘지속 가능한 전력’ 구축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한화의 2025-2026 스토브리그는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닌, ‘프랜차이즈 가치 재정립의 시기’다. 외부 FA보다 더 중요한 카드는 노시환의 다년계약이며, 이 계약이 체결된다면 한화의 2026 한국시리즈 우승 로드맵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