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서도 이어진 악몽, 김서현 직구 21개로 ⅔이닝 1실점.

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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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 속에서도 김서현(한화 이글스)의 부진은 끝나지 않았다. 대표팀 마운드에서도 그는 오직 직구로만 승부하다 결국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 야구대표팀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한국이 2-0으로 앞선 5회말, 류지현 감독이 한화의 김서현을 세 번째 투수로 등판시켰다.


김서현은 첫 타자 마르틴 무시크를 2구 만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보이텍 멘시크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야쿠프 빈클러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1루에서 다시 다비드 크레체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밀란 프로코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국 대표팀의 첫 실점을 내줬다. 결국 김서현은 ⅔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 그리고 21개의 공을 모두 직구로만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6㎞, 하지만 후반부에는 150㎞까지 떨어지는 등 구위 저하도 드러났다.


경기 중계석에서 정민철 해설위원은 “직구만 던지면 상대 타자에게 타이밍을 읽힌다.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섞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승환 MBC 해설위원 또한 “볼 세 개가 같은 코스에 몰렸다. 제구만 된다면 충분히 위력적인 공이지만, 스스로 마운드에서 이겨내야 한다.”며 정신적 강인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포수 조형우도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기 경험이 앞으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현은 이번 등판으로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시즌 막판 SSG전 블론 세이브, 포스트시즌 삼성·LG전 연이은 난조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제구 불안과 직구 의존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체코전은 김서현이 자신감 회복을 위한 테스트 무대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제구와 구속 하락으로 숙제를 남겼다.


그럼에도 관중석에서는 “힘내라 김서현”을 외치는 응원이 이어졌고, 김서현은 관중의 격려를 받으며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서현은 분명 한국 야구가 기대하는 차세대 강속구 투수다. 하지만 체코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단조로운 투구 패턴과 제구 불안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표팀에서도 이어진 악몽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단순 구속 경쟁이 아닌 ‘완급 조절·코너워크·변화구 활용’이 절실하다.

리플5
초유 01:17  
156km면 뭐하냐. 제구가 안 되면 그냥 빠른 공일 뿐이지.
한지유 01:18  
국대와서도 지 공 테스트 하고 있네...
세이지 01:19  
체코니까 다행이지 일본이랑 했으면 계속 맞았지. 이런 경기에서 실험하면 안 되지.
길동이 01:24  
대표팀 와서 분위기 좀 바꿀 줄 알았는데.. 역시 멘탈이 먼저 잡혀야 함.
하하 01:25  
직구 21개 ㅋㅋㅋ 변화구는 장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