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곰 습격 공포 확산, J리그 훈련장 폐쇄 충격
일본 전역이 잇따른 곰 습격 소식에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최근 유명 온천 인근에서 일본의 전설적인 축구 심판이 곰에게 습격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 전반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급기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구단들까지 훈련장 폐쇄에 나서며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다.
J1 알비렉스 니가타, 곰 출몰에 전격 훈련 중단
31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J1리그 소속 알비렉스 니가타가 클럽하우스 공개 훈련을 긴급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훈련장 인근에서 곰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곰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 선수단과 팬의 안전을 위해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9일 J3리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가 곰 출몰 제보를 이유로 공개 훈련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즉, 일본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까지 ‘곰 비상사태’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일본 전역 곰 공포, 온천가서 심판 사망까지
불안감은 단순한 출몰 수준을 넘어 실제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의 한 유명 온천 지역에서 전직 국제 심판이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곰에게 공격당해 인근 숲으로 끌려갔고, 온천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사건은 일본 전역 언론에서 대서특필될 만큼 충격적인 비극이었다.
일본 정부, 곰 피해 대책 긴급 논의 착수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곰 출몰 사건은 총 172건, 이 가운데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정부는 급증하는 야생 곰의 인간 서식지 침입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곰 피해 방지 대책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온과 먹이 부족으로 인한 서식지 이탈, 인구 감소로 인한 산림 경계 약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한 일본 생태학 전문가는 “도심 인근에 곰이 자주 출몰하는 것은 인간과 야생의 경계가 붕괴된 신호”라며 “단순한 동물 이슈가 아닌 사회적 재난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축구계, 안전이 최우선 공개 훈련 재개는 미정
알비렉스 니가타 구단은 “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곰 출몰이 잦아들면 공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곰의 동선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당분간 비공개 훈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 축구계 전반이 ‘곰 습격 공포’에 휩싸이면서 스포츠 현장 역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동물 피해를 넘어 일본 사회 전반의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하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