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4연패로 리그 7위로 추락... 지단 차기 감독설 급부상, 슬롯 체재 위기?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 FC가 최근 리그 4연패에 빠지며 7위까지 추락하자, 구단 내부와 팬들 사이에서 감독 교체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설적인 명장 지네딘 지단의 이름이 차기 감독 후보군에 등장하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버풀 부진, 지단 후보 급부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27일(한국시간) 베팅업체 벳페어 자료를 인용해 “리버풀 차기 감독 배당률이 최근 급격히 변동하며, 지단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단은 현재 리버풀 차기 사령탑 후보 중 3위(배당률 9/2)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올리버 글라스너(3/1), 2위는 안도니 이라올라(4/1)가 차지했으며, 지단 뒤로는 율리안 나겔스만(7/1), 위르겐 클롭(9/1)이 뒤따르고 있다.
아르네 슬롯 체제의 흔들림
리버풀은 최근 리그 6경기 중 5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승점 15점으로 7위까지 밀려났다. 개막 5연승으로 기대를 모았던 팀이지만,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전술적 유연성이 부족하다”, “리버풀 특유의 강력한 압박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지 언론에서도 “슬롯 체제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리버풀 구단이 아직 공식적으로 슬롯 감독의 경질을 논의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은 2010년 구단 인수 이후 단 세 차례만 감독을 해임한 만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단, 리버풀과의 인연 그리고 변수
지단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2016~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와 라리가 2회 우승 등 총 11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명장이다. 그러나 2021년 이후에는 감독직을 맡지 않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지단이 리버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안필드를 “가장 뛰어난 원정 경기장”이라 칭하며, “리버풀은 완벽한 팀이다. 세 공격수뿐 아니라 팀 전체가 균형 잡혀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그러나 언어 장벽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지단은 “영어를 완벽히 구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팀을 맡는 것은 내 방식과 맞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는 잉글랜드 무대 진출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리버풀의 향후 일정과 전망
리버풀은 오는 10월 30일 크리스탈 팰리스전(EFL컵)과 11월 2일 아스톤 빌라전(리그)을 앞두고 있다. 두 경기에서 반전이 없을 경우, 슬롯 체제의 입지는 더욱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단 내부에서는 여전히 “슬롯에게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리버풀이 과거 클롭 체제에서 보여준 장기적 철학과 프로젝트 중심 운영 방식을 고려할 때, 단기 부진으로 인한 성급한 결단은 지양할 가능성도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