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앞둔 라민 야말의 폭탄 발언, 스페인 축구계 논란 확산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최대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바르셀로나의 신성 라민 야말이 폭탄 발언으로 스페인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GOAL)은 10월 24일(한국시간) “라민 야말이 스트리머 이바이 야노스와 함께한 트위치 생방송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훔친다고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생방송 중 터진 ‘농담’이 전 스페인을 흔들다
문제의 발언은 가벼운 토크 중 나온 한마디였다. 야말은 전 바르셀로나 수비수 제라르 피케, 그리고 킹스리그 구단주 이바이 야노스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중, 야노스가 “내 팀이 레알 마드리드를 닮았냐”고 묻자 웃으며 “맞아요, 훔치고 불평하잖아요”라고 답했다. 이에 이바이가 “레알이 훔친다고?”라고 재차 묻자, 야말은 “그렇죠, 그런 느낌이에요”라며 웃어 넘겼지만, 이 발언은 순식간에 스페인 전역으로 확산됐다.
야말은 이어 “그들은 늘 이기지만 항상 심판 이야기가 따라온다”며, 레알이 심판 판정에서 유리하다는 오랜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단순한 농담이었지만, 엘 클라시코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그 파장은 더욱 커졌다.
긴장감 고조 “이번 엘 클라시코는 단순한 승점 싸움이 아니다”
현지 언론은 “야말의 발언은 어린 선수의 유쾌한 농담일 수 있으나, 경기 전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피케 역시 “킹스리그나 라리가나, 마드리드는 언제나 비슷하다”며 농담을 거들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오는 27일 새벽,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길에 올라 리그 2위(승점 25)에서 선두 레알(승점 27)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한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조기 선두 결정전’의 성격을 띤다.
야말 vs 음바페, ‘신세대 엘 클라시코’의 주인공들
라민 야말은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빠른 돌파력과 창의적인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장악하고 있으며, 최근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18세의 나이로 2위를 차지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팀 간 경쟁을 넘어,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와 야말의 ‘차세대 슈퍼스타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골닷컴’은 “두 선수는 클럽과 대표팀을 포함해 총 8차례 맞붙었고, 이 중 7경기에서 야말이 승리했다”고 전했다.
팬들의 반응과 향후 전망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레알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야말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며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엘 클라시코는 단순한 1위 경쟁을 넘어, 세대 교체의 상징적인 무대로 평가된다. 라민 야말이 ‘입’으로 불을 지핀 만큼, 이제는 그라운드 위에서 실력으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