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톨허스트 vs 한화 문동주, 한국시리즈 1차전 운명의 맞대결
한국시리즈(KS) 1차전이 오는 10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결의 핵심은 단연 LG 트윈스의 앤더스 톨허스트와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 두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양 팀 감독 모두 “팀의 명운을 걸었다”고 말할 만큼, 이 경기는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LG 염경엽 감독 “톨허스트, 회복 빠르고 구위 최고”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톨허스트는 현재 우리 팀 선발 중 구위가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일정상 3~5차전이 연이어 치러지기 때문에, 1차전 선발이 4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해야 한다”며 “톨허스트는 회복력이 뛰어나 이런 일정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8월 LG에 합류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정규시즌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4경기에서는 ERA 0.36이라는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줬으나, 9월 이후엔 다소 기복 있는 투구를 보였다(ERA 6.16).
그는 지난 9월 27일 한화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7탈삼진 호투를 기록했으며, 이후 약 한 달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구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자체 평가전에서는 150km 중반대의 강속구를 회복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예고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 “문동주, PO에서 자신 있게 던졌다”
한화 이글스의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는 플레이오프(PO)에서 자신 있게 던졌고, 일정상으로도 가장 적합한 카드”라며 짧지만 확신에 찬 대답을 내놨다.
문동주는 PO에서 두 차례 등판해 총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18일 PO 1차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 21일 3차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비록 4일의 짧은 휴식 후 등판이지만, 그의 체력 관리와 멘탈이 경기 결과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성적은 24경기 11승 5패 ERA 4.02 다만 LG전 성적은 4경기 1승 1패 ERA 7.04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홍창기(4타수 3안타)와 김현수(9타수 4안타)에게 강점을 보이지 못했지만, 오지환(5타수 무안타), 문보경(6타수 무안타) 등 주요 타자들에게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시리즈 1차전의 상징적 의미: “이기는 팀이 73% 확률로 우승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3.17% (41회 중 30회)에 달한다. 따라서 이번 경기의 승패는 단순한 1승의 가치 그 이상이다. LG는 톨허스트의 안정감과 체력 회복 능력을 믿고, 한화는 문동주의 폭발적인 구위와 젊은 패기를 앞세워 맞선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 톨허스트의 제구 안정성
장기 휴식 후 실전 감각이 얼마나 유지될지가 핵심.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 경기 흐름이 LG에 불리해질 수 있다.
● 문동주의 체력과 이닝 소화력
짧은 휴식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긴 이닝을 소화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LG 상위 타선 vs 문동주의 직구
LG의 상위 타선(홍창기·김현수·문성주)이 문동주의 빠른 공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결론) 에이스들의 운명 대결, 1차전이 곧 시리즈의 분수령
LG 톨허스트와 한화 문동주의 맞대결은 한국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결정짓는 운명의 대결이다. 톨허스트의 체력과 노련미, 문동주의 젊은 패기와 강속구 두 스타일이 극명히 대비되는 만큼, 이 경기의 결과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