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만루홈런 폭발 토론토, 월드시리즈 첫 경기 기선 제압!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WS) 1차전에서 대타 만루홈런을 앞세워 LA 다저스를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토론토는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를 11-4로 꺾었다.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토론토는 안방에서 대타 애디슨 바저(Addison Barger)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압도적인 화력을 보여줬다.

반면 2년 연속 WS 우승을 노린 다저스는 예상을 뒤엎는 대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경기 초반은 다저스가 주도했다. 1회 말 위기를 넘긴 뒤, 2회 초 선두타자 윌 스미스의 볼넷과 맥스 먼시의 안타로 기회를 만든 다저스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3회 초에도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의 연속 볼넷에 이어 윌 스미스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4회 말 토론토가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알레한드로 커크의 안타에 이어 돌튼 바쇼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6회 말 결정적인 공격을 만들어냈다. 보 비솃의 볼넷, 커크의 안타, 바쇼의 사구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어니 클레멘트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급히 투수를 교체했지만, 네이선 룩스의 밀어내기 볼넷,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점수는 5-2까지 벌어졌다. 여기서 경기의 승부가 갈렸다. 1사 만루 상황, 대타로 나선 애디슨 바저가 앤서니 반자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9-2로 만들었다. 토론토의 홈구장은 그야말로 환호로 뒤덮였다.

토론토는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7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 이후 커크가 2점 홈런을 추가하며 11-2로 격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7회 초 오타니 쇼헤이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토론토가 11-4 완승으로 2025 월드시리즈 첫 경기를 가져갔다.

양 팀은 26일 오전 9시같은 장소에서 WS 2차전을 치른다.

토론토: 케빈 고즈먼 선발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발

이어 3~5차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