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해설 위원 복귀, 두산 베어스 떠나기로 결정.
조성환(49) 전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현장을 완전히 떠나 야구 해설위원으로 복귀한다. 두산에서 9년간 지도자로 활약했던 그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성환 전 대행은 2025시즌을 앞두고 두산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두산은 조 전 대행에게 “구단 내 다른 역할로 함께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그는 “새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조용히 팀을 떠나기로 했다.
조 전 대행은 2023시즌 두산 퀄리티컨트롤(QC) 코치로 시작해 이승엽 전 감독의 사퇴 후 6월 3일 감독대행으로 긴급 부임했다. 당시 성적 부진으로 흔들리던 팀을 안정시키며 젊은 선수단 중심의 리빌딩 방향을 잡았다. 베테랑을 과감히 제외하고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결단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제 두산을 떠나는 조성환은 9년 만에 다시 방송 마이크를 잡는다. 그는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복귀해 2025시즌부터 팬들과 함께한다.
사실 조 전 대행의 해설 복귀는 두 번째다. 2015년 현역 은퇴 직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데뷔해 차분하고 객관적인 해설로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정 구단에 치우치지 않는 밸런스 잡힌 분석과 선수 출신다운 전문성으로 “야구를 쉽게, 깊이 있게 설명하는 해설위원”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3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2017년 11월 두산 코치로 현장에 복귀했으며, 이후 두산(2018~2020)–한화(2021~2022)–두산 복귀(2023~2024)를 거쳐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조 전 대행은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부족했던 부분도 많았지만, 두산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이번엔 현장이 아닌 해설석에서 야구를 더 넓은 시선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는 늘 배움의 연속이다. 지도자 생활을 통해 느낀 현실적인 부분들을 팬들에게 솔직하게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 신임 김원형 감독은 23일 잠실구장 취임식에서 조성환 전 대행에게 공식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대행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해줬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부분이 내년 팀 운영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김 감독은 “그의 헌신과 리더십이 팀 재정비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전 대행은 지도자 시절부터 소통형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두산 구단은 그를 두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가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그는 해설위원으로서 야구 현장을 이해하는 전문가, 그리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팬들에게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해설가로 돌아온다.
조성환의 복귀는 단순한 커리어 전환이 아니라, 야구 현장과 팬을 이어주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