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후라도, PO 3차전 운명의 맞대결... 삼성 홈 대구에서 ERA 극명한 차이
202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오는 10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그리고 이날의 승자는 사실상 한국시리즈 진출의 주도권을 거머쥐게 된다. 이번 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한화의 류현진과 삼성의 아리엘 후라도의 정면승부다.
후라도, 한화에 강한 ‘천적 본색’... ERA 0.64의 완벽한 제압력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정규시즌 한화전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64, 14이닝 동안 단 6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실점은 오직 채은성의 솔로 홈런 한 개뿐이었다. 이러한 안정감은 우연이 아니다.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도 후라도는 한화를 상대로 1승, ERA 1.93을 기록하며 이미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24년과 2025년 모두 한화전이 후라도의 시즌 최고 성적 상대였을 정도로, 그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 독보적인 제구와 구위를 보여왔다.
류현진, 삼성·대구에 약한 흐름... ERA 7.20의 부담
반면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은 삼성과 대구라는 두 단어 앞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다. 2025시즌 삼성전 2경기 1승 ERA 4.50, 특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5이닝 4실점, ERA 7.20으로 부진했다. 이 구장은 올해 류현진의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경기장이다. 2024시즌에도 류현진은 대구에서 2경기 1승 1패, ERA 6.30을 기록했으며, 복귀 후 2년간 정규시즌 통틀어 삼성전 평균자책점은 4.67로 낮지 않다. 한편, LG 트윈스전 ERA는 1.36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LG를 만나려면 먼저 삼성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정규시즌 기록, PO에서는 무의미할 수도
물론,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의 연장선이 아니다. 한화의 코디 폰세는 정규시즌 17승 1패, ERA 1.89의 압도적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PO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삼성의 라이언 와이스 또한 시즌 16승 ERA 2.87이었지만 2차전에서는 4이닝만에 강판됐다. 결국 단기전에서는 기록보다 멘털, 경험, 경기 집중력이 승부를 가른다. 류현진이 자신의 약점인 대구와 삼성을 극복하고 한화를 한국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지, 아니면 후라도가 ‘한화 킬러’ 명성을 이어갈지가 이번 경기의 핵심이다.
경기 일정
● 대회: 2025 KBO 플레이오프 3차전
● 대진: 한화 이글스 vs 삼성 라이온즈
● 일시: 2025년 10월 21일(화) 오후 6시 30분
● 장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