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루 더 쉬고 체력 충전, 한화는 경기 감각 ‘걱정’

시로오니
조회 8 댓글 0

39c40709e4e0184b6523c5cc3b4f090e_1760712614_2573.JPG
 

가을비가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삼성 라이온즈에는 반가운 휴식이, 2주 넘게 실전이 없었던 한화 이글스에는 부담스러운 변수로 작용했다.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 한화 vs 삼성전이 비로 인해 취소됐다.


오후 4시 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경기 시작 직전 잠시 약해지는 듯했지만, 오후 6시를 전후해 다시 굵어졌다. 경기 감독관은 저녁 내내 비 예보가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플레이오프 일정은 하루씩 미뤄져 진행된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온 삼성은 이번 폭우를 반겼다. 7일부터 NC 다이노스와 WC 2차전, 14일까지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를 3승 1패로 끝내며 연이어 큰 경기를 소화해 체력 소모가 적지 않았다.


삼성은 14일 준PO 4차전 승리 후 이틀 휴식을 취했지만, 비로 하루 더 쉬게 되면서 투·타 전력의 피로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PO 1차전 선발로 예정된 헤르손 가라비토에겐 호재다. 가라비토는 7일 WC 2차전에 구원으로 1⅓이닝을 던진 뒤, 사흘 뒤인 11일 SSG와의 준PO 2차전에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이번 우천 취소로 추가 휴식일을 확보하며 더 나은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취소 전 “선발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 불펜 소모가 적었고, 투수 쪽에서는 체력적 열세가 없다”며 “하루 더 쉬면 오히려 좋은 컨디션으로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긴 공백이 부담이다.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3일 이후 실전이 없었고, 이번 취소로 무려 2주 동안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한화는 투수진의 체력 비축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문제는 타격 감각 유지다. 김경문 감독은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로 감각을 유지시키려 했지만, 실전과 같은 긴장감과 리듬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한화는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20명의 ‘가을야구 첫 경험 선수’를 포함시켰다. 대부분이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해, 초반 타격 타이밍이 늦거나 긴장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


야구 해설위원 A씨는 “삼성은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며 경기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 한화는 컨디션 자체는 좋지만, 실전 리듬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 상황에서 비로 하루 더 쉰다면 삼성 입장에서는 최상의 그림”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단기전에서는 초반 1~2경기에서 감각 차이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7년 만에 가을 무대를 밟은 한화와, 연전의 피로를 털고 기세를 몰아붙이는 삼성이 하루 늦게 펼칠 1차전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리플4
토태크 10.17 23:51  
와일드카드부터 안쉬고 왔는데 삼성한테 이거 완전 이득 아님?
길사장 10.17 23:52  
삼성 입장에선 가라비토 휴식 추가로 받은 게 제일 큼. 오히려 한화는 감각 때문에 문제고 폰세 폼은 풀었을거라 피로는 누적된게 문제임.
박지민 10.17 23:53  
박진만 감독 속으로 웃고 있을 듯. 불펜도 하루 더 쉼 ㅋㅋ
가뿌자 10.17 23:54  
정규 2등 4등 아무 의미 없음. 1~2차전 누가 잡는냐에 한국시리즈 달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