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 ALCS 4차전 선발 출격! 토론토의 반격 이어갈까
맥스 슈어저(4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 선발로 나선다. 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던 올 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토론토는 경험과 베테랑의 노련함에 승부수를 걸었다.
토론토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5 ALCS 4차전을 치른다.
앞서 토론토는 홈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3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13-4로 완승을 거두며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번 4차전은 “토론토의 시리즈 균형 vs 시애틀의 3승 1패 매치 포인트 확보”라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 중요한 경기의 선발로 ‘백전노장’ 맥스 슈어저가 지명됐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슈어저의 존재감에 마지막 희망을 건 셈이다.
슈어저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85이닝을 소화하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5.19, 탈삼진 82개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긴 이탈 기간을 겪었고, 퀄리티 스타트는 6차례에 불과했다. 예전의 압도적인 구위는 다소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경기 운영 능력과 집중력은 돋보인다.
메이저리그 통산 216승을 올린 슈어저는 3회의 사이영상과 8차례 올스타 선정, 그리고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는 저스틴 벌랜더,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현역을 대표하는 ‘빅3’로 불린다.
토론토는 이번 경기에서 슈어저에게 많은 이닝을 기대하지 않는다. 부상 이력과 체력 부담을 고려해 4~5이닝 동안 최소 실점 피칭을 목표로 삼았다. 토론토 불펜은 3차전에서 무려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슈어저가 초반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어 준다면 다시 한 번 불펜이 경기를 잠글 가능성이 높다.
슈어저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등판은 2023년 월드시리즈 3차전(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다. 당시 그는 3이닝만 소화하고 교체됐지만,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만큼 이번에도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MLB 네트워크 해설위원 짐 듀켓은 “토론토의 젊은 투수진에는 슈어저 같은 베테랑의 안정감이 필요하다”며 “그가 이닝 제한 속에서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해설위원은 “토론토의 불펜진이 안정된 만큼, 슈어저는 경기 초반 상대 중심타선을 억제하는 역할에 집중하면 된다”고 분석했다.
토론토가 시리즈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혹은 시애틀이 홈에서 3승 1패로 승부를 굳힐지 모든 시선은 베테랑 맥스 슈어저의 오른팔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