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200억 몸값 노시환, 한화의 운명을 가를 핵심 카드.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 FA 자격을 앞둔 간판타자 노시환(24)과의 비FA 다년 계약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시장가치가 폭등한 상황에서, 한화가 잡지 못하면 MLB 포스팅 또는 타 팀 이적 시나리오까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타율 0.293,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KBO 리그에서 이 성과를 연속으로 달성한 타자는 극소수로, 이는 곧 노시환이 리그 정상급 우타 거포임을 증명한다.
그의 가치는 나이에서도 빛난다. 아직 만 24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완성형 타격 밸런스를 갖췄고, 프랜차이즈 중심타자이자 대표적인 우타 거포 자원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좌타 거포보다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현재 추정 몸값은 최소 150억 원에서 최대 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FA 시장에서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비FA 다년 계약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내부적으로 이미 협상 전략을 논의 중이며, 최근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맺은 6년 120억 원 전액 보장 계약이 최소 기준선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노시환의 성적·연령·상징성까지 감안하면 그보다 높은 금액이 유력하다.
실제 구단 관계자 사이에서는 “노시환은 단순한 중심타자가 아니라 팀 브랜드 가치 자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그렇기에 한화가 노시환을 잡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전력 공백뿐 아니라 상징성까지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노시환 측 역시 당장 비FA 계약에 응할 이유는 없다. FA 시장의 대형 계약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FA 자격을 취득한 뒤 시장에서 최고가를 노리는 방향이 훨씬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KBO 리그 내 젊은 스타 선수들의 해외 진출(포스팅 시스템 활용) 가능성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노시환이 한화 잔류 대신 MLB 포스팅을 통한 도전을 택할 경우, 그의 나이·성적·파워 프로파일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노시환은 단순한 팀의 주포를 넘어, 한화의 세대교체와 부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우승권 전력 복귀’라는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노시환의 잔류가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 구단 내부의 공통된 인식이다.
따라서 이번 협상은 단순한 금액 협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노시환을 잡느냐, 놓치느냐가 한화의 향후 10년을 결정한다.” 비FA 다년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한화는 다시 ‘프랜차이즈 리빌딩’이라는 긴 어둠의 터널로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제 공은 한화 구단에게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