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 358억 원 포기하고 FA 선언! 양키스 떠난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30)가 내년 연봉 2500만 달러(한화 약 358억 원)를 포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다. ‘MVP 출신 타자’ 벨린저가 또 한 번 커리어 전환점을 맞이했다.
미국 ESPN은 11일(한국시간) “벨린저가 2026시즌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그가 내년 시즌 보장된 연봉 2500만 달러를 포기하고, 장기 계약을 노리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벨린저는 2023년 시카고 컵스와 3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144억 원) 계약을 맺었으며, 매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시즌이 끝난 현재, 그는 FA 시장에서 더 높은 몸값을 기대하고 있다.
벨린저는 2017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2019년에는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하지만 2020시즌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2022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에서 방출됐고, 2023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해 재기를 노렸다.
컵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그는 2025시즌 양키스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벨린저는 올 시즌 152경기 타율 0.272, 29홈런, 98타점, OPS 0.813을 기록했다. 특히 좌투수를 상대로는 출루율 0.415, 장타율 0.601로 압도적인 생산력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외야 전 포지션은 물론 1루까지 소화하며 멀티 포지션 능력을 입증했다. 양키스 타선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한 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벨린저의 FA 시장 가치는 크게 상승했다. 2019년 MVP 시즌의 포스에는 미치지 않지만, OPS 0.800 이상을 유지하며 타격 밸런스를 회복했고, 수비, 주루, 좌우상대 밸런스까지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MLB 내부에서는 “현재 외야 FA 시장이 제한적인 만큼 벨린저가 4~5년 1억 달러(약 1400억 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좌타 거포는 리그 전체적으로 귀한 자원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벨린저 영입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벨린저의 커리어 타임라인 ■
2017년: LA 다저스 데뷔,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9년: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으로 MVP 수상
2020~2022년: 부상·부진으로 다저스 방출
2023년: 시카고 컵스 이적 후 재기 성공
2024년: 뉴욕 양키스 이적, 29홈런 98타점 OPS 0.813
2025년: 연봉 2500만 달러 옵션 포기, FA 선언
이제 관심은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양키스 잔류 vs 새로운 팀으로의 장기 계약”, 코디 벨린저의 선택이 올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