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3,4위전 크로아티아 vs 모로코
2022년12월18일 00:00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을 앞둔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3.4위전이 12월 18일 칼리파국제스타디움에서 펼쳐집니다. 모로코는 가히 아프리카의 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엄청난 행보를 연이어가고 있습니다. FIFA 랭킹 22위에 그쳤던 모로코가, 10위대의 크로아티아에게 당당히 대적할 정도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전력 차이는 현재 크지는 않은 수준이며 막상막하의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4년만의 반가운 월드컵, 최종 우승 국가는 누가 될지 끝까지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 크로아티아
FIFA랭킹: 12위
감독: 즐라트코 달리치
조편성: F조 (벨기에,모로코,캐나다)
크로아티아는 안타깝게도 이전 경기로 인해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하고자 했던 플랜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크로아티아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수비적인 태세를 밀어 붙이고 다소 안정적인 전략을 취했으나, 그 과정 중 메시의 유려한 패스 설계로 인해 상대에게 치명적인 틈을 보였고, 크로아티아를 향한 행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다소 아쉬운 결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말았는데요. 지금까지의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긍정적인 모습과 승승장구 했던 흐름에서 잠시 꺾이는 순간을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무너질 크로아티아가 아니었습니다. 팀 내 사기를 다시 북돋기 위해 선수단의 주장인 모드리치(CM / 레알 마드리드)는 ‘3, 4위 전은 벌칙이 아니고, 앞으로 3위를 차지하기 위해 전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며, 선수단의 멘탈 붕괴를 최대한 막고 다시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크로아티아의 선수들은 끝까지 우수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크로아티아는 지난 4강전에서부터 서서히 체력적인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실점을 하더라도 최대한 1골로 틀어막고 탄탄히 버텨온 크로아티아였지만, 두 골을 연속으로 실점한 이후에는 중원과 수비진 측에서 급격한 체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며 오히려 상대 팀에게 경기 주도권을 넘겨 주어야 했습니다. 세 번째 골을 제외한 실점 두 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운이 좀처럼 따라주지 않았고, 모로코가 갖춘 전방 전력이 아르헨티나와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4강전에서 보였던 것처럼 수비진이 대량 실점을 허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모로코
FIFA랭킹: 21위
감독: 왈리드 레그라귀
조편성: F조 (벨기에,크로아티아,캐나다)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등에 업고 무려 결정전까지 진출하였습니다. 전 세계의 팬들과 축구에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까지 이번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모로코의 존재감을 알게 되었을 정도로 모로코의 활약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 경기에서 아프리카 최초의 결승 진출은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는데요.
모로코에게 큰 힘이 되던 선수지만 부상으로 고전하던 사이스(CB)까지 선발로 뽑아 출전시키는 강수를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회복되지 않은 상태의 경기는 큰 무리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 21분만에 교체되며 모로코의 장기라 할 수 있던 수비력을 100% 모두 발휘하기에는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운 조건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모로코의 전반적인 경기력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프랑스에게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며, 이를 통해 어느 정도의 앞선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으로 위안 삼을 수는 있겠으나, 아직까진 월드컵의 진짜 강팀들로 꼽히는 전통 강호 국가들을 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던 모습입니다. 현재 크로아티아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라 하더라도 모로코가 이를 뛰어넘기에는 좀 더 탄탄한 플랜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배팅 추천
단도직입적으로, 크로아티아의 승리가 유력한 경기입니다. 모로코의 장기는 단연코 수비였지만, 이제는 부상자의 영향으로 인해 4강전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 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수비의 벽이 크게 낮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크로아티아는 이전 아르헨티나전에서 후반 막바지에 경기를 정리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했지만 모로코는 체력적으로 모든 힘을 쏟은 상태라 조건 자체부터 열세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틈새 가능성을 보자면 크로아티아 또한 중원 전력에 비해 전방 자원들의 세밀함이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경기에서는 언더(2.5)를 주력으로 삼아도 괜찮겠습니다. 공격진의 컨디션은 여전히 담보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중원에서 오히려 주도권을 잡긴 했으나 지나친 완벽함을 추구한 탓인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당연히 여기에 체력적인 열세로 인해 세밀함이 떨어지는 플레이가 될 수 밖에 없었죠. 엔네시리(FW / 세비야)가 월드컵에서 2골을 넣는 큰 활약을 하기는 했으나, 냉정하게 올 시즌 클럽 성적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하긴 어렵습니다. 모로코는 그동안 단단히 쌓아올린 크로아티아의 수비진을 쉽게 함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승무패 ] : 크로아티아 승리
[ 핸디캡 ] : -1.0 무승부
[ 언오버 ] : 2.5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