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가을은 여전히 뜨겁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도 폭발했다.
NC, 와일드카드 1차전서 삼성 제압...준PO 진출 희망 이어가
NC 다이노스는 10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1로 완파했다.
정규시즌 5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NC는 4위 삼성의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이로써 NC는 와일드카드 2차전 진출에 성공, 7일 열리는 2차전에서 또 한 번의 ‘업셋 드라마’를 노린다.
2015년 WC 제도 도입 이후 5위 팀이 4위를 꺾고 준PO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뿐(2023년 KT 위즈)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의 의미는 더욱 크다.
구창모, 6이닝 1실점 완벽투...5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전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구창모였다.
2020년 한국시리즈 이후 5년 만에 가을 마운드에 오른 그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 무사사구 3탈삼진의 완벽한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수상했다.
구창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 공백이 있었지만 팀이 나를 믿어준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밝혔다.
타선도 뜨거웠다…맷 데이비슨 2타점 활약
NC의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1회초 최원준-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선제 적시타를 때렸고, 5회에는 1타점 2루타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특히 김형준의 좌월 솔로 홈런(5회초)과 김휘집의 느린 땅볼 타점(2회초) 등 타선이 고르게 터지며 삼성의 마운드를 압박했다.
삼성, 후라도 부진에 발목...에이스의 무너진 완급조절
삼성은 무승부만 거둬도 준PO행이 확정되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믿었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는 6⅔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말 이성규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타선은 8회말까지 단 5안타에 그치며 반등하지 못했다.
8회 류지혁의 볼넷 출루 후 이재현의 병살타와 김성윤의 뜬공으로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업셋 도전’ 남은 한 경기...NC, 2차전 승리 시 준PO 진출
이번 승리로 NC는 2차전에서 승리 시 준PO 진출이라는 극적인 반전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현재 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정규시즌 9연승에 이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긴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