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부문: 한화 코디 폰세, ERA·다승·탈삼진·승률 4관왕 달성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Cody Ponce)는 투수 부문 4관왕에 오르며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등극했다.
폰세는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 승률 0.944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다승 부문에서는 17승 1패를 기록해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17승 7패)과 함께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탈삼진 252개는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의 225개를 훌쩍 뛰어넘는 KBO리그 신기록이다.
시즌 초반 17연승을 달리며 독주하던 폰세는 마지막 두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라일리에게 공동 타이틀을 허용했지만, 압도적인 성적은 그가 정규시즌 MVP 유력 후보임을 입증했다.
타자 부문: 삼성 르윈 디아즈,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Lewin Díaz)는 홈런(50개), 타점(158개), 장타율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타자 부문을 평정했다. 그가 기록한 158타점은 2015년 박병호(146타점)의 종전 기록을 9년 만에 갈아치운 KBO 역사상 새로운 최고 기록이다.
또한 50홈런 역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나온 대기록으로, 외국인 타자가 50홈런을 기록한 것은 KBO 최초다. 디아즈는 시즌 타율 0.314로 타격왕 경쟁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정규시즌 MVP 경쟁의 강력한 주자로 떠올랐다.
타격왕: 두산 양의지, 6년 만의 정상 복귀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는 시즌 타율 0.337을 기록, 0.334를 기록한 안현민(kt wiz)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타격왕에 올랐다. 이는 2019년 이후 6년 만의 재등극이자, 포수로는 KBO 역사상 유일하게 두 차례 타격왕에 오른 첫 선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의지는 경기 운영 능력과 정교한 타격 기술을 겸비한 대표적 베테랑 타자로, 이번 시즌 팀의 상위권 도약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의 활약은 단순히 개인 타이틀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베어스의 심장’으로 평가된다.
그 외 주요 타이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 최다 안타 부문 2년 연속 1위
박해민(LG 트윈스) – 2018년 이후 7년 만에 도루왕 탈환
안현민(kt wiz) – 출루율 1위(0.448) 달성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LG 트윈스에서는 박해민만이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젊은 신예 안현민은 신인왕급 활약으로 향후 KBO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