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의 차세대 스타 라민 야말(FC 바르셀로나)이 사타구니 부상 재발로 인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10월 A매치 2연전에 불참하게 됐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야말은 사타구니 부상이 악화해 최소 2~3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말은 오는 12일 조지아전과 15일 불가리아전을 포함한 대표팀 일정에서 제외됐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대표팀 간 신경전
라민 야말은 이번 시즌 공식전 5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스페인과 바르셀로나가 동시에 공들여온 핵심 자원이다. 그러나 지난 9월 A매치에서 무리한 기용 논란이 불거졌다.
야말은 당시 사타구니 통증을 안고도 불가리아, 튀르키예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 여파로 바르셀로나 복귀 후 4경기 연속 결장했고, 이후 가까스로 복귀했지만 이번에 다시 통증이 재발한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리크 감독은 과거 스페인 대표팀의 선수 관리 방식에 대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대표팀이 젊은 선수들을 이런 식으로 다루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플리크는 독일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더 잘 이해할 줄 알았다”고 맞대응하며 양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야말의 부상 복귀 과정과 재발
라민 야말은 지난달 29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교체 출전 후 1분 만에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어 파리 생제르맹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듯 보였다.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사타구니 통증이 재발하면서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문가 분석
라민 야말은 만 17세에 불과하지만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 모두에서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잦은 부상 관리 실패는 선수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선수는 과부하와 피로 누적에 취약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커리어를 위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부상 재발로 인해 야말은 10월 A매치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주요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따라서 구단과 대표팀 모두가 단기 성과보다 선수 보호와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