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감독 데뷔전을 치른 양동근 감독과 함께 첫 경기에 나섰지만,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시즌 KBL 개막전에서 현대모비스는 원주 DB 프로미에 68-71로 패하며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양동근 감독, "선수들의 자신감이 부족했다"
경기 후 양동근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보다는 심리적 요인을 가장 큰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일단 자신감들이 없었다. 다들 너무 소극적으로 플레이했다. DB가 픽앤롤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는데, 급해지다 보니 그런 부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래도 스코어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프로 정규리그 첫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양 감독은 "오픈 매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정규리그는 승패가 기록으로 남는 만큼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는 부분이 더 고민된다. 시간을 두고 자신감을 심어줘야 하는데, 당장의 성적과 맞물리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 로메로, 기대 이하의 활약
특히 2옵션 외국인 선수 에릭 로메로(Eric Romero)의 부진은 뼈아팠다. 로메로는 이날 3분 5초만을 소화하며 무득점에 1리바운드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고민이 많다. 로메로는 원래 픽앤롤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데, 코트에 들어가서도 쉬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분석 및 전망
현대모비스는 시즌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경기 내용만 본다면 충분히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자신감 회복과 외국인 선수의 경기력 안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양동근 감독이 선수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자신감을 불어넣고, 외국인 선수 활용 방안을 조율하느냐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초반 성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