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26시즌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부산 KCC가 서울 삼성에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KCC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이상민 감독의 복귀전이 승리로 장식돼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KCC, 허웅의 29득점 폭발...삼성 상대로 개막전 승리
부산 KCC는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89-82로 꺾었다.
이날 KCC는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허훈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허웅은 3점슛 3개 포함 29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숀 롱은 23득점 10리바운드로 골 밑을 장악했고, 최준용과 송교창도 각각 15점을 보태며 KCC의 든든한 화력을 완성했다.
KCC는 전반부터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3쿼터 삼성의 외곽슛 폭발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허웅의 ‘클러치 플레이’가 빛났다. 그의 3점 플레이와 어시스트 연속 장면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개막전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상민 감독, 친정팀 제압하며 복귀 첫 승
이번 승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상민 감독은 지난 2014~2022년 삼성 지휘봉을 잡았던 경험이 있으며, 이번 시즌부터 KCC 감독으로 복귀했다. 복귀 첫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지도력과 전술적 안정감을 입증했다.
농구 팬들은 “이상민 감독 체제의 KCC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SK, 디펜딩 챔피언 LG에 연장 승리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개막전에서는 서울 SK가 창원 원정에서 디펜딩 챔피언 LG를 89-81로 꺾었다.
SK의 간판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27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김낙현은 20점 7어시스트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SK는 4쿼터 막판까지 끌려가다 워니의 덩크와 김낙현의 3점포로 분위기를 뒤집었고, 연장 초반 10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DB, 현대모비스 꺾고 원정 승리...양동근 감독 데뷔전은 아쉬운 패배
한편 원주 DB는 울산 원정에서 현대모비스를 71-68로 제압했다.
DB의 외국인 선수 헨리 엘런슨은 25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현대모비스를 이끌고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양동근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첫 경기 승리를 놓쳤다.
전문가 분석 & 전망
이번 개막전 결과를 통해 KBL 2025-26 시즌은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KCC는 허웅-롱-송교창의 삼각 편대가 건재함을 증명했으며, 이상민 감독 특유의 전술 운용이 돋보였다.
SK는 워니와 김낙현의 조합이 강력한 시너지를 내며 ‘우승 후보’로서 입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DB는 안정적인 리바운드 장악력으로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삼성과 현대모비스는 경기 후반 집중력과 승부처 대응 능력에서 과제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은 감독들의 세대 교체, 스타 선수들의 활약, 외국인 선수들의 영향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막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KBL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