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오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압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비전시리즈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승리는 양키스가 보스턴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 거둔 첫 승리로, 무려 22년 만의 기록이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결과
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3차전에서 양키스는 보스턴을 4-0으로 완파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디비전시리즈에 합류했다.
양키스가 보스턴을 단기전에서 꺾은 것은 200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4승 3패) 이후 처음이다.
라이벌 맞대결의 역사
두 팀은 그동안 굵직한 포스트시즌 명승부를 펼쳤다. 2004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양키스가 3승을 먼저 챙겼지만 보스턴이 4연승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고, 이후 2018년 디비전시리즈(3승 1패)와 2021년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도 보스턴이 웃었다.
정규시즌에서도 보스턴은 양키스를 상대로 8승 3패 우위를 점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막판 2연패로 탈락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주요 장면
양키스는 4회 1사 1,2루 기회에서 아메드 로사리오의 적시타와 앤서니 볼피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오스틴 웰스의 내야 땅볼 때 야수 선택과 실책이 겹치며 2점을 추가, 4-0으로 승기를 굳혔다.
선발 캠 슐리틀러는 8이닝 동안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디비전시리즈 대진 확정
이번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대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vs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vs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확정됐다.
디트로이트는 같은 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6-3으로 꺾으며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1로 꺾고 2017년 이후 8년 만에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는 밀워키 브루어스 vs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vs LA 다저스의 맞대결로 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