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7홈런을 기록했던 최지만(34)이 무릎 부상 악화로 사회복무요원 입대 3개월 만에 전역했다. 그의 군 문제는 마무리됐지만, KBO리그 복귀는 최소 2027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최지만의 소속사 스포츠바이브는 3일 “최지만이 병무청 재검을 통해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지난 8월 26일 자로 전역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했지만, 무릎 통증이 악화되며 재검을 받았고 의료진 소견에 따라 복무가 조기 종료됐다.
최지만은 이미 2021년 우측 무릎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최근 검사에서는 퇴행성 변화와 연골 결손, 관절염 진행 소견이 확인됐다. 현재는 의료진 지시에 따라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으며, 추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2023년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다. 8시즌 동안 통산 5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OPS 0.764를 기록했다.
그의 커리어 하이라이트는 2019년 탬파베이 시절로, 127경기에서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 2020년에는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경험하며 큰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3시즌 이후 빅리그에서 계약을 따내지 못한 최지만은 국내 복귀를 결정했고, 군 복무를 해결한 뒤 KBO리그 도전을 계획했다. 하지만 규정상 고교 졸업 직후 해외 리그로 진출한 선수는 귀국 후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야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지만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027시즌부터 KBO 무대에 설 수 있다.
최지만은 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했지만, 부상 회복과 KBO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재활 과정에서 몸 상태가 어떻게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며, 향후 국내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